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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한나 김, 슈퍼볼·런웨이로 세계서 한국적 헤리티지 이어가

이다미 기자
2026-05-27 16: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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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디자이너 한나 김


한국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한나 김(김예원, Hannah Yewon Kim)이 지난 4월 캐나다에서 열린 2026 F/W 밴쿠버 패션위크(Vancouver Fashion Week)에서 스폰서드 디자이너로 선정돼 자신의 컬렉션을 국제 런웨이 위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한나 김은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 졸업 작품 컬렉션인 ‘캘리포니아 드리밍’으로 2025 국제디자인어워드(IDA·International Design Awards)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기존 의상과 텍스타일에 한국적 코드를 입혀 재구성한 해당 컬렉션은 졸업 학년 최상위 작품에게만 주어지는 영예인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 2025 스프링 패션쇼 무대에도 올라 ASBO 매거진, FashionShow 매거진 등에도 보도됐다.

또한 재학 중이던 2024년 2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슈퍼볼 LVIII 의상 제작에 참여해 실력을 입증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8회 슈퍼볼(Super Bowl LVIII)에 커스텀 NFL 저지 리메이크 재킷을 입고 등장해 전 세계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됐고, CBS 뉴스와 NFL on CBS 등 주요 매체도 이를 보도했다. 레이블 ‘오프시즌(Off Season)’의 크리스틴 유스치크가 디자인한 이 재킷은 그 해 가장 많이 회자된 패션 모멘트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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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한나 김이 참여한 슈퍼볼 LVIII 기념 커스텀 퍼퍼 베스트(사진 제공: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 패션스쿨)


당시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 패션 스쿨 전체에서 두 명에게만 주어진 유스치크 스튜디오 인턴십 중이던 한나 김은 이 재킷의 패턴 메이킹과 의상 제작, 기술적 실행을 담당한 소규모 프로덕션 팀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한나 김은 테일러 스위프트, 켈리 클락슨, 클레이 탐슨이 입은 커스텀 NFL 저지 리메이크 재킷 등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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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NFL Jersey 작업 중인 한나 김(좌측)과 케이트린 냅(우측)(사진 제공: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 패션스쿨)


크리스틴 유스치크 수석 디자이너는 “한나의 기술적 역량과 직업 윤리, 열정은 매우 뛰어나다”라며, “특히 패턴 메이킹 정확도와 의상 완성도는 학생이라고 믿기 어려운 프로페셔널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한국에서 자라며 텍스타일 문화를 바탕으로 디자인 감각을 키운 한나 김은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에서 패션 디자인 학사(BFA)를 마쳤다. 학업 중 올드네이비 멘토십 프로그램 시니어 학생 두 명 중 한 명으로 선발돼 보이즈(Boys) 팀 디자인 디렉터와 장기 협업하며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경험했다.

이후 한나 김은 리바이스(Levi's), 올드네이비(Old Navy), 랭글러(Wrangler), 지스타로우(G-Star RAW), 타깃(Target), 갭(GAP Inc.) 등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 방향성을 위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LA 기반 트렌드 포캐스팅 컨설팅사 데님 듀즈(Denim Dudes)에 합류해 어시스턴트 트렌드 포캐스터 겸 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패션위크 현장을 직접 스카우팅 하며 데님 트렌드와 유스컬처 기반 패션 문화, 빈티지와 업사이클 기반 리워크 흐름, 최근 기고한 ‘Rise of Repair’로 대표되는 수선ㆍ복원 중심의 패션 흐름 분석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한나 김은 “한국이라는 배경은 문화와 패션 스토리텔링을 바라보는 관점을 만들어줬다”며, “헤리티지는 디자이너의 가장 큰 자산이며, 결국 그것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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