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SK하이닉스 주가가 9.31%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동시 상장하며 첫날 10조 원이 넘는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9.31% 오른 224만3000원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235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도 2.68% 오른 30만7000원에 마감해 처음으로 30만 원대에 안착했으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33만 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600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와의 시총 격차는 196조 원으로 좁혀졌으며, 두 종목은 글로벌 시총 11위, 12위에 각각 올라섰다.
이날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을 동시 상장했다.
합산 거래대금은 10조4071억원, 합산 시가총액은 4조993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거래대금이 4조3880억원으로 국내 상장 ETF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 순매수 측면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6909억원으로 전체 상장 종목 중 1위를 기록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레버리지 ETF 특성상 종일 활발한 손바뀜 현상도 나타났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매수 수량 4403만6599주, 매도 수량 2065만696주로 집계됐다.
매수 수량의 절반가량을 당일 되판 셈이다. 사전교육 신청이 몰리면서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전체 ETF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500조 원을 넘어섰다.
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ETF 1131개의 합산 시총은 501조1022억원으로, 지난 15일 400조 원 돌파 후 42일 만에 100조 원이 불어났다.
ETF 시총은 2023년 6월 100조 원을 넘어선 이후 2025년 6월 200조 원, 올해 1월 300조 원을 잇달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레버리지 상품 흥행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레버리지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2배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기초자산을 매일 재조정하는데, 이 리밸런싱 물량이 장 마감 직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오후 2시 40분대 이후 장 마감 시점을 전후해 단기 등락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시가총액 합산 비중은 코스피 전체의 50.4%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 상승 종목은 77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826개에 달해 증시 양극화도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제공 = ai 생성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