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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상 최고치…젠슨 황 “마벨 1조달러”

서정민 기자
2026-06-03 0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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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승 황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일(현지시간)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란전쟁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AI 투자 열풍이 이를 압도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7609.78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76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상승한 2만7093.9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5% 오른 5만1307.7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최대 화제는 마벨테크놀로지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시가총액 1조달러 기업"으로 지목하면서 주가가 32.5% 폭등했다. 황 CEO는 "대규모 컴퓨팅 작업을 데이터센터 전체에 분산하려면 연결성이 필수적이며, 마벨이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마벨 급등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5.8% 급등했으며 마이크론(2.84%), 브로드컴(4.7%)도 동반 상승했다. 강력한 2분기 실적을 공개한 HPE는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19.5% 급등,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AI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800억달러 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3.81%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4.1% 하락했고, 팔란티어도 5.2% 내렸다.

고용 지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4월 구인 건수가 762만건으로 예상치(680만건)를 크게 웃돌아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불안 및 고용 타격 우려와 달리 고용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한 것이다.

이란전쟁 협상 관련 소식은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오늘도 계속 대화하고 있다"며 조만간 휴전 양해각서(MOU)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도 이란 정부가 미국 측에 전달할 최종안을 내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 진전이 더딘 가운데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해 WTI 선물이 1.7% 오른 배럴당 93.76달러, 브렌트유 선물도 1.1% 상승한 96.00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같은 날 대만 컴퓨텍스 2026 현장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HBM4E 웨이퍼에 "더 많이 만들어 주세요(Please Make More)"라는 문구와 함께 사인을 남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에 화답해 "앞으로 5년간 웨이퍼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황 CEO는 오는 4일 방한해 업스테이지·노타 등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김택진 엔씨 대표와도 회동할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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