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박 5일간의 방한을 마무리하며 SK·삼성전자·현대차·LG·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인공지능(AI) 인프라 및 피지컬 AI 분야 전방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의 협력이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간 메모리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SK그룹과 엔비디아의 더 큰 그림으로 확장됐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번 협력에 대해 "다년 계약, 멀티 플랫폼, 멀티 기술을 포괄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메모리 제조뿐 아니라 통신 사업까지 포함해 한국에서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 베라 CPU, RTX 스파크PC, 젯슨 토르 로보틱 컴퓨팅 플랫폼용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뿐 아니라 LPDDR 등 다양한 메모리 솔루션이 적용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엔비디아향 매출은 약 7조 7천806억 원에 달하며,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최대 단일 고객사다.
전 부회장은 "HBM4와 파운드리 협력 방향, 중장기 공동 개발을 논의했다"며 "4나노와 8나노에 필요한 자율주행 칩과 그록3 엑셀러레이터 칩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HBM4와 SOCAMM2, PM1763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차세대 HBM4E와 HBM5 제품 로드맵도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한다.
SK텔레콤과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전용 플랫폼 'DSX'를 기반으로 기가와트(GW)급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SKT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프로그램에도 합류한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이 본격화됐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 GPU 5만장을 활용해 자율주행차·스마트팩토리·로보틱스 AI 모델을 개발 중이며, 30억 달러 규모 공동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LG그룹은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 기반 로봇 개발 협력을 확대하고, LG CNS는 산업용 로봇 플랫폼에 엔비디아 기술을 접목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아이작 심' 플랫폼을 활용한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를 개발한다.
황 CEO는 한국과의 협력 배경에 대해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와 중공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AI 분야에서도 세계를 선도하는 핵심 기여자 중 하나"라며 "이 역량들이 결합될 때 한국은 AI 혁명의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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