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가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 신용등급이 대폭 하향 조정됐다. 계열사인 중앙일보와 중앙일보엠앤피의 신용등급도 함께 강등되며 중앙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12일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3'에서 'C'로 낮췄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등급을 'A3'에서 'B'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계열사 재무 위험 전이 가능성과 유동성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다.
JTBC의 신용도 하락은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앙일보의 장기 신용등급은 'BBB(부정적)'에서 'BB-'로, 단기 신용등급은 'A3'에서 'B-'로 떨어졌다. 중앙일보엠앤피의 단기 신용등급도 'A3'에서 'B-'로 하향됐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앙홀딩스·JTBC·콘텐트리중앙을 합산한 그룹 총차입금은 약 2조8000억원 규모다. 중앙일보는 총차입금 2887억원 외에도 JTBC와 콘텐트리중앙 등을 대상으로 225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JTBC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디지털과 OTT 중심의 미디어 환경 변화로 TV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며 "오늘 일부 채권에 대한 지급불능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JTBC는 보도와 스포츠 중계, 방송 콘텐츠 제작 및 편성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 콘텐츠 제작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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