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병옥이 ‘오십프로’에서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심복을 향한 신뢰와 의심이 교차하는 황화산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김병옥은 지난 1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오십프로’에서 조직폭력배 화산파 두목 황화산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황화산은 사건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교도소로 강범룡을 불러들였다. 강범룡이 “아직 보고드릴 만큼 정리가 안 됐다”고 말하자 황화산은 의미심장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내 등에 칼 꽂은 놈이 몇 명인지 기억나냐”며 “40년 죽마고우도 있었고 날 아버지처럼 따르던 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놈들에게 배신당하고 이 꼴로 사는 게 인생을 잘못 살았나 싶다”고 털어놓으며 강범룡의 진심을 떠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다 배신해도 강범룡은 내 옆을 지켜줬다. 난 너 하나만 믿고 간다”며 신뢰를 내비쳐 더욱 미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김병옥은 ‘오십프로’에서 신뢰와 의심 사이를 오가는 황화산의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황화산은 이미 교도소 직원을 통해 강범룡이 국정원 팀장 조성원(김상호), 정호명(신하균)과 함께 비밀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별다른 추궁 없이 차를 마시며 날카로운 시선만 보내는 모습으로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오십프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오십프로’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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