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 불안정까지 겹치며 곳곳에 소나기와 우박이 내리는 등 변화무쌍한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서울의 낮 기온은 33.2도까지 올라 올여름 최고기온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에 자리한 고기압에 더해 상층 찬 공기가 물러나고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오늘(17일)도 이 같은 더위는 이어진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2도로 예보된 가운데 대구, 충북 청주 등 내륙지역 기온은 3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년 평균(23~29도)보다 최대 4도 높은 수치다.
18일과 19일에도 전국 낮 기온이 26~33도를 유지하며 따뜻한 공기권이 지속되겠고, 특히 경상내륙은 내일과 모레 사이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정부는 폭염 특보 체계를 세분화해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하루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지난 14일까지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272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폭염과 동시에 소나기도 예보됐다. 뜨겁게 달궈진 지표면 공기와 상층 찬 공기가 충돌하며 대기 불안정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낮 12시~15시부터 18일 새벽 사이 수도권·강원 내륙·충청·전라권·경상권 등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예상되며, 예상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5~60mm에 달한다.
대기 불안정이 특히 강한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되고, 지름 0.5cm 이상의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비닐하우스·건설 자재 등 시설물 고정과 농작물 피해 예방이 필요하다.
19일 모레부터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 영향이 남부지방과 제주도로 확대되면서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에 5~20mm, 제주도에 20~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0일 글피에는 저기압 영향으로 더위가 다소 누그러지겠으나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비와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에는 짧은 시간 강수로 가시거리가 급격히 줄고 도로가 미끄러워지는 구간이 많아지는 만큼, 출퇴근 및 야간 운전 시 차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속도를 줄이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상에서도 이날 동해중부 바다 안개와 내일까지 제주 남쪽 먼바다·남해 동부 일부에서 돌풍과 낙뢰가 예상돼 선박 운항 시 레이더와 등화 장비를 활용한 안전 운항이 요구된다.
전남서해안에는 이미 폭풍해일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18일 새벽 해수면이 다시 높아지면서 특보가 재발효될 가능성이 있어 방파제·해안도로 인근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매우 국지적으로 내리는 특성상 같은 시·군 안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실시간 기상 레이더 영상과 최신 예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