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스페이스X, 시총 5위 등극…아마존 제쳤다

서정민 기자
2026-06-17 07:09:52
기사 이미지
스페이스 X 시총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SpaceX가 상장 직후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가총액 5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장중에는 Microsoft를 제치고 일시적으로 4위에 오르는 등 뉴욕증시의 최대 화제주로 떠올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장중 220달러를 돌파하며 공모가(135달러) 대비 62% 이상 급등했다.

지난 12일 기업공개(IPO) 이후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주가 급등에 힘입어 시가총액은 한때 2조9400억 달러(약 4435조원)까지 불어나며 Amazon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추월했다.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지만 시총 약 2조80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글로벌 시총 5위 자리를 지켰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상장 초기 유통 주식 물량이 적다는 점도 주가 급등 배경으로 꼽힌다. 전체 주식 중 실제 거래 가능한 비중이 약 4% 수준에 불과해 수급이 집중될 경우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인공지능(AI) 코딩 스타트업인 Anysphere를 6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애니스피어는 AI 코딩 서비스 '커서(Cursor)'를 개발한 기업으로, 최근 생성형 AI 기반 개발도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가 머스크의 AI 사업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는 앞서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품으며 AI 사업 강화에 나섰으며, 커서 인수를 통해 AI 모델 '그록(Grok)'의 코딩 역량을 보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가 실적보다 기대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4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42억8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향후 보호예수(락업) 해제 이후 기관투자가와 임직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경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그럼에도 시장은 우주·위성통신·AI를 결합한 머스크의 성장 전략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2030년 스페이스X 매출이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며 장기 성장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