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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축구대표팀 귀국, 야유·욕설 속 인천공항 빠져나가

서정민 기자
2026-06-30 06: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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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축구대표팀 귀국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과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단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홍 전 감독은 전날 멕시코 사포판 현지에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대표팀 감독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사퇴를 선언한 직후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함께 입국한 선수는 조현우,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백승호, 김문환, 이강인, 설영우, 오현규 등 9명이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7월 1일까지 순차 귀국할 예정이다.

오전 3시 52분경 홍 전 감독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을 가득 메운 200여 명의 팬과 유튜버들은 일제히 "홍명보 나가", "연봉 반납하고 가라", "떠날 때도 이러냐"를 외쳤다.

붉은악마 서포터즈는 북을 치며 응원가를 개사한 구호로 야유를 이어갔고, '홍명보 돈 뱉고 나가! 축협 완전해체'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도 펼쳐졌다.

홍 전 감독은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정면만 바라보며 2분여 만에 공항을 빠져나갔다. 입국장에서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까지 야유는 멈추지 않았다.

새벽 시간임에도 입국 전날부터 온라인에 신변 위협 게시글이 올라오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경찰은 기동대와 공항경찰단 소속 160여 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이나 엿 등 이물질 투척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선수들에 대해서는 "이강인 고생했다", "선수들 파이팅" 등 응원의 목소리도 나왔고, 일부 팬은 조현우에게 꽃다발을 건네려 하기도 했다.

이번 귀국에는 별도 환영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원정 월드컵에서 대표팀 귀국 행사가 생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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