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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언젠가 말할 것”…돌연 미국行

서정민 기자
2026-07-03 06: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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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홍 전 감독은 선수단 내 불화설을 거듭 부인했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와 관련해서는 "언젠가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2일 MBC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과 만난 홍 전 감독은 "제가 할 이야기는 있지만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32강 진출 실패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단 내분설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고 말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옌스가 선수단 규율 위반 문제로 1, 2차전 출전에서 배제된 것 아니냐는 각종 추측에 대해서도 "그런 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축구협회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날 연합뉴스는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과 관련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등을 증인으로 불러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협회 운영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피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체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관심이 지대한 사안이고 당면한 현안이므로 청문회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청문회가 열리면 그간 논란이 제기돼 온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 전 감독 선임 과정, 협회의 밀실 운영 의혹 등이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앞선 문체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2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은 해당 과정을 주도하는 기구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기능이 무력화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후 홍 전 감독이 선임될 때도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후보를 추천하고 면접도 불투명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홍 전 감독과 정 회장은 핵심 증인으로 부를 수밖에 없다는 게 여당의 입장이다.

다만 지난달 30일 민주당 주도로 11개 상임위·특위 위원장이 단독으로 선출되는 등 원 구성을 두고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위원장 단독 선출을 '입법 독재'로 규정하고 해당 위원회에 배정된 의원들의 사임계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이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소속 위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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