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브라질 상파울루의 밤을 뜨겁게 물들였다.
이번 공연은 엔하이픈의 데뷔 후 첫 라틴 아메리카 무대이자 팀 통산 100번째 단독 공연으로, 이들의 높아지는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새로운 이정표다.
세상의 억압을 뚫고 ‘너’에게로 향하는 ‘BLOOD SAGA’의 서사가 뮤지컬을 보는 듯한 세트리스트와 감각적인 연출로 펼쳐졌다.
엔하이픈은 오프닝부터 ‘Knife’, ‘Daydream’, ‘Outside’, ‘Brought The Heat Back’으로 강렬한 에너지를 분출했다. 이어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인 ‘Sleep Tight’, 몽환적 매력의 ‘Moonstruck’, 다크 판타지를 진하게 녹인 ‘Bite Me’ 등 총 27곡을 휘몰아치며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라틴 아메리카 관객들을 위한 맞춤형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앙코르 무대에 오른 엔하이픈은 ‘Knife’ 원곡과 ‘Knife (SUNGHOON Ver.)’ 리믹스, ‘모 아니면 도 (Go Big or Go Home)’를 불렀다.
매진 열기 속 공연장을 가득 채운 엔진(ENGENE.팬덤명)들은 2시간 50분 내내 폭발적인 함성을 쏟아내며 엔하이픈의 첫 상파울루 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 각 곡의 한국어 응원법을 따라하는 팬들의 떼창이 객석 곳곳에서 터져 나왔고, 멤버들이 준비한 포르투갈어 멘트에는 큰 환호성이 이어지는 등 아낌없는 호응이 계속됐다.
공연 말미 엔하이픈은 “브라질에 계신 엔진 분들의 에너지도 남달라서 즐겁게 콘서트를 할 수 있었다. 기분이 정말 좋다”라며 “오늘 정말 잊을 수 없는 무대가 될 것 같다. 와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다음 달 컴백을 앞둔 엔하이픈의 깜짝 신보 스포일러도 공개됐다. 전광판에는 붉은 액체가 흘러내리며 새 앨범명과 발매일(THE SIN : BLISS 2026.08.21.)이 게재됐다.
동시에 엔하이픈 특유의 뱀파이어 콘셉트를 연상하게 하는 “Welcome to Bloody Paradise”라는 글귀와 흥을 돋우는 신곡 멜로디가 흘러나와 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엔하이픈은 북미와 아시아, 유럽을 비롯해 일본 4대 돔 투어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내달 8~9일에는 부산에서 공연을 열고 국내 엔진과 다시 한번 만난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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