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40시간 넘게 잡히지 않으면서 밤샘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건물 일부가 붕괴할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인근 상가와 공장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 당국은 당초 19일 오후 11시쯤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불길이 다시 거세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쯤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돼 7층까지 번졌으며, 소방 당국은 전날 발령한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40시간 넘는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는 고가·굴절 사다리차와 헬기 등 장비 228대, 소방관과 경찰관 등 721명이 투입됐다.
그러나 물류센터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다량 보관돼 있고 건물 구조도 복잡해 진화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소방 당국은 건물 내부의 연기를 빼내고 소화용수를 투입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램프구역과 물류센터 6층 건물이 연결되는 지점을 일부 파괴했다.
인근 SK인천석유화학 시설로 불이 번지는 상황에 대비해 고가·굴절 사다리차도 별도로 배치했다.
불길이 계속되자 인천 서해구는 19일 오후 11시를 기해 물류센터 램프구역 반경 116m에 대피령을 내렸다. 대상은 물류센터 남측 상가와 공장, 사무실 등이며, 주거지역과 현장에서 진화·통제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관 및 경찰관은 제외됐다.
서해구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쿠팡 화재로 일부 건물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며 "반경 116m 안에 있는 상가와 사무실 관계자들은 즉시 대피해 달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쿠팡과 구조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붕괴 위험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불길이 거센 구역에 장비를 추가로 배치해 연소 확대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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