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경주기행’에서 이정은이 공효진, 박소담, 변요한과 전작과는 180도 달라진 관계로 재회한다. 모녀부터 원수까지, 익숙한 배우들의 뒤바뀐 관계성이 색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복수 여행을 떠나는 네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복수극이다. 이정은은 네 모녀의 중심이자 복수 여행을 이끄는 엄마 옥실을 연기한다.
박소담과의 관계도 달라졌다. 영화 ‘기생충’에서 가정부 문광과 미술 과외교사 기정으로 만나 대립했던 이정은과 박소담은 이번에는 모녀가 됐다. 박소담이 맡은 둘째 영주는 법대 출신으로, 엄마의 계획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복수를 치밀하게 준비하는 브레인 역할을 한다.
변요한과는 가장 극적인 관계 변화를 보여준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함안댁과 김희성으로 만났던 두 사람은 ‘경주기행’에서는 피해자 가족과 복수 대상으로 대치한다.
변요한이 연기하는 백상현은 ‘경주기행’ 속 네 모녀가 8년 동안 복수를 기다려온 인물이다. 이정은과 변요한은 과거 작품에서 보여준 유쾌한 관계와 달리 서늘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극의 중심 갈등을 이끈다.
공효진, 박소담, 변요한과 각각 다른 작품에서 인연을 맺었던 이정은이 이번에는 한 작품 안에서 완전히 달라진 관계를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경주기행’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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