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 비그릿츠가 음악과 기술, 세계관, 팬덤을 결합한 새로운 아티스트 모델을 예고했다. 디네이블 이겨라 대표는 비그릿츠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엔터테크 기업 디네이블이 선보이는 비그릿츠는 ‘시공간을 모험하는 도깨비’를 세계관으로 내세운 5인조 보이그룹이다. 자체 버추얼 스튜디오와 팬 참여형 플랫폼 ‘달빛상회’를 기반으로 음악과 스토리, 팬덤이 함께 성장하는 프로젝트를 지향한다.
버추얼 아이돌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향후 ‘버추얼’이라는 별도의 구분 자체가 희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력 자체보다 이를 활용해 팬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디네이블은 이를 위해 초기부터 자체 버추얼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엔터테인먼트와 방송, 기술, 애니메이션 분야 인력을 모았다.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5년, 10년 이상 이어갈 수 있는 제작·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음악적 경쟁력도 전면에 내세운다. 블랙핑크와 빅뱅 등의 음악 작업에 참여한 프로듀서 알티와 블락비 태일이 비그릿츠의 음악 작업에 힘을 보탠다. 멤버들도 작사·작곡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게 디네이블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버추얼이라는 수식어를 떼도 케이팝에서 경쟁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하나의 케이팝 아티스트로서 음악적 경쟁력을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팬덤의 역할도 기존 소비자에서 한 단계 확장한다. 디네이블이 기본적인 이야기의 틀을 제시하면 팬들이 비주얼 아트와 스토리텔링 등 2차 창작을 통해 세계관을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다국어 시스템을 활용해 글로벌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비그릿츠의 장기적인 목표는 하나의 그룹을 넘어 여러 이야기와 캐릭터가 연결되는 독자적인 엔터테인먼트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마블의 유니버스를 뛰어넘는 우리만의 유니버스를 만들고 싶다”며 “비그릿츠는 하나의 그룹으로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또 다른 이야기와 캐릭터가 등장하고 서로의 세계가 연결되는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유니버스의 첫 번째 페이지”라고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아직 비어 있는 페이지가 많다”며 “그 페이지를 일방적으로 채우기보다 팬들과 함께 한 장 한 장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디네이블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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