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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쥐’ 류준열 삶 빼앗겼다

서정민 기자
2026-08-24 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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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들쥐’가 ‘손톱 먹은 들쥐’ 설화에서 출발한 독특한 설정을 공개했다. 류준열과 설경구, 이규형이 현대 사회의 정체성 문제와 맞닿은 작품의 현실적인 공포를 예고했다.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과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형사 순용(이규형)이 들쥐의 정체를 쫓는 추적 스릴러다.

작품은 사람의 손톱을 먹은 들쥐가 그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그의 삶을 대신한다는 ‘손톱 먹은 들쥐’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공개된 스틸에는 손톱을 깎고 있는 문재부터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한 문재와 들쥐의 모습이 담겼다.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인물이 대비되며 ‘들쥐’에서 펼쳐질 정체성 추적에 궁금증을 더한다.

류준열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 신분증, 주변에서 나를 증명해주는 것들, 이런 몇 가지로 나를 정의할 수밖에 없는 현대 사회의 모습이 ‘들쥐’에도 잘 녹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설경구 역시 “공증 시스템 안에서 인증되지 않았을 때 사회적으로 얼마나 쉽게 삭제될 수 있는가에 대한 서늘함,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쉽게 휘둘리는 것이 현대 사회의 속성”이라며 작품의 설정에 공감했다.

이규형은 “넘쳐나는 개인정보들로 인해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나 또한 내 삶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김홍선 감독도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도 하고, 혼자 사는 사람도 많아지다 보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들쥐’는 익숙한 설화를 현대 사회의 개인정보와 신원 인증 문제로 확장한다.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문재의 추적 과정과 똑같은 얼굴을 한 들쥐의 정체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서스펜스를 이끌 전망이다.

넷플릭스 ‘들쥐’는 오는 8월 28일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들쥐’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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