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약 한 달 만에 재개되면서 국제유가가 3% 가까이 급등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36달러(2.83%) 오른 배럴당 85.7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재개가 촉발했다.
미군은 지난 30일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이란 라라크섬을 공습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이란은 이튿날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대응을 예고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은 더욱 강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해 “대응이 있을 것이고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 상승은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P통신과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8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유가 급등이 통화정책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 모두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합의와 상호 이해의 길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미국과의 만남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I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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