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9월 첫 거래일을 일제히 하락세로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점화하면서 국제유가와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인플레이션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67포인트(0.71%) 하락한 7631.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1.12포인트(1.03%) 떨어진 2만6099.77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14% 하락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가 중동 확전 우려를 키우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련 표적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더욱 강력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4.60% 상승한 배럴당 94.6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시장에서도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80% 안팎까지 오르며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물가 상승률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단호하게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9월의 계절적 약세도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 30년 동안 9월에 평균 0.8% 하락했다.
월가에서도 단기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웰스파고는 인공지능(AI) 투자 붐의 지속 가능성과 대규모 설비투자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며 시장 전반에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 역시 향후 몇 주간 주식시장 전망을 '전술적 신중'으로 전환했다.
씨타델증권도 상승 촉매가 약해지는 반면 하락 요인은 늘어나고 있다며 단기적인 위험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술주와 반도체주는 금리 상승과 AI 투자 우려가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AMD, 인텔, 아마존 등이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구성 종목도 일제히 밀렸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에너지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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