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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원유 거점 하르그섬 타격…유조선 피격

서정민 기자
2026-09-09 06: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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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걸프 해역 하르그섬 인근에서 이란 소형 유조선 한 척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사진=AFP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걸프 해역 하르그섬 인근에서 이란 소형 유조선 한 척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8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유조선은 하르그섬 정박지에서 약 4해리(약 7.4㎞) 떨어진 해상에서 미군이 발사한 발사체에 피격됐다.

현지 소식통은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었으며 현재 유조선 선원들에 대한 대피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관계 당국은 선박의 파손 정도 등 정확한 피해 규모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상세한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란 국영방송은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 연안의 자스크 지역 야크보니 해안 인근에서도 유조선 한 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유조선 선원들 역시 피격 직후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흐르 통신은 하르그섬에서 여러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남부 호르모즈간주 항구도시인 자스크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본토에서 약 24㎞ 떨어진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통해 이뤄진다.

자스크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에 있으며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는 또 다른 거점이다.

미군도 이란 유조선을 공격한 사실을 인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는 미 해군 군함을 겨냥한 이란의 추가 미사일 공격 시도에 대응해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유조선 여러 척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는 폭스뉴스에 하르그섬과 자스크 인근에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공습이 실시됐으며 공격 대상에 유조선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미 당국자는 폭스뉴스에 이번 공습이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더 큰 노력"이라며 "표적에는 미군이 침몰시키거나 무력화하려 했던 이란 유조선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략에는 이란 원유 운반선을 침몰시키거나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드는 방법이 포함됐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미군은 앞선 공격에서 주로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겨냥하고 에너지 인프라는 타격하지 않았다. 걸프 역내 동맹국의 에너지 인프라도 함께 공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온 데 이어 결국 이곳에서도 폭발음이 들려왔다.

미국은 지난 5일에도 IRGC가 미 해군 함정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원유 운반선 3척을 공격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당시 하르그섬 연안의 다우니(Downy)호와 자스크 인근의 스타크1(Stark 1)호를 무력화하고 오만만의 카일로(Kylo)호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 보도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전쟁 전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공격한 이후 통항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최근 양측이 유조선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해협을 지나는 원자재 운반선 수도 크게 줄었다. 다만 미군이나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을 아직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 인근 해상에서 소형 유조선 한 척이 미군 미사일에 피격되고 자스크 지역에서도 유조선 공격과 폭발음이 잇따르면서,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망을 직접 겨냥하는 단계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하르그섬의 석유 수출시설까지 직접적인 공격 대상으로 확대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에 추가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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