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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조부모상 3일 지켜야 하나…“당연” vs “하루면 충분”

서정민 기자
2026-09-11 06: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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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조부모가 세상을 떠났을 때 며느리나 사위도 3일 내내 빈소를 지켜야 할까.

달라진 장례 문화와 가족 간 예의를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조부모 돌아가셨을 때 배우자가 같이 상 안 치르는 게 맞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요즘은 조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배우자가 같이 상을 안 치르는 게 당연한 문화인가. 내가 꼰대인가”라며 “며느리가 3일장을 같이 치르지 않고 조문만 하고 가는 게 맞나”라고 물었다.

이어 갓난아이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배우자 조부모상 휴가는 하루 나온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조회수 1만2000회를 넘기고 18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관심을 모았다.

반응은 엇갈렸다. 배우자가 3일 내내 빈소를 지키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내 조부모상이어도 3일 내내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서도 하루만 휴가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배우자 조부모상에 휴가가 하루 나온다면 하루 참석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3일 있어주면 당연한 게 아니라 고마운 것”, “조부모상까지 무조건 3일을 강요할 일은 아니다”, “개인 연차를 써가면서 내내 자리를 지키라고 요구하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반면 배우자의 조부모상인 만큼 일정 기간 함께 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족에 대한 예의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예의는 차리는 게 맞다. 조문만 하고 가는 것을 성의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글쓴이가 섭섭함을 느끼는 것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자신의 경험을 전한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아내가 상복을 입고 발인까지 함께했다”며 배우자의 참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결국 가족마다 장례를 치르는 방식과 조부모와의 유대 관계, 직장 경조휴가 등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당연한 것은 없고 당사자끼리 조율하기 나름”이라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각자 집안의 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 상대 배우자의 집안 문화를 서로 존중하고 맞춰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모상과 달리 조부모상에서 배우자가 어느 정도까지 함께해야 하는지를 두고 명확한 하나의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족관계와 장례 문화가 달라진 만큼 ‘3일 내내 있어야 한다’와 ‘조문만 하면 된다’는 양쪽 주장 사이에서 부부가 사전에 기대 수준을 조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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