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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마불 세계여행4’ 첫 회부터 수난기

송미희 기자
2026-10-18 0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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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마불 세계여행4’ 첫 회부터 수난기 (제공: ENA)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4’가 첫 라운드부터 예측불허의 난관에 부딪힌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의 여행기를 공개하며 ‘지구마불 여행 필름 페스티벌’의 막을 올렸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ENA와 TEO의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4’에서는 ‘여행 필름 페스티벌’을 콘셉트로 한 곽빠원의 1라운드 여정이 펼쳐졌다. 이번 시즌은 시청자와 여행 파트너, 전문가 심사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여행 필름을 평가하고 최종 우승작인 ‘황금 구름희상’을 선정한다. 보드판에는 새로운 여행지와 이전 시즌에서 방문하지 못한 미지의 나라 28개국이 추가됐으며, 특수 칸도 한층 확대됐다.

새로운 기획과 커진 여행 스케일이 기대를 높인 가운데, 극J(계획형) 성향의 새 MC 규현은 곽빠원의 즉흥적인 여행 방식에 연신 놀라움을 드러냈다. 준비에만 2주가 필요하다는 규현이 “준비에만 2주가 필요하다”며 ‘곽빠원’의 P(즉흥형) 여행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모습은 웃음을 더했다.

싱가포르로 떠난 원지는 ‘성장 일기’를 주제로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도전에 나섰다. 시즌1부터 유독 스태프들과 뜻밖의 합숙을 자주 했던 그는 이번에는 ‘1인 1실’을 선언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객실은 청소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았고, 에어컨까지 고장 난 상태였다. 담배와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는 숙소를 마주한 원지는 과거 시즌1에서 싱가포르 공항 노숙을 경험한 빠니보틀을 떠올리며 “이럴 거면 차라리 공항에서 자라”고 외쳤다.

반전은 원지의 다음 행동에서 나왔다. 평소 극내향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그가 직접 호텔에 항의한 것. 결국 다른 지점의 호텔을 안내받는 성과(?)까지 거뒀다. 황금열쇠 미션인 ‘현지인에게 3가지 맛집 추천받기’에도 도전했다. 불만을 제기했던 호텔 직원에게 카야 토스트 맛집을 추천받은 데 이어 현지 택시 기사에게서는 칠리 크랩 식당 정보를 얻었다. 시티 투어를 꺼리던 모습과 달리 머라이언 동상 앞에서는 입을 벌린 채 물을 받아먹는 듯한 착시 인증샷까지 남겼다. 익숙한 성향을 깨고 낯선 도전에 나선 원지가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뉴질랜드로 향한 곽튜브의 여정은 시작부터 꼬였다. 한여름에 남반구의 설국을 찾은 그는 이미 방문한 나라에서 새로운 장면을 담기 위해 빙하 투어를 예약했다. 하지만 20시간의 비행 끝에 확인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투어 장소가 숙소에서 편도로 3시간 반이나 떨어져 있었고, 새벽 셔틀도 운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 취소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다음 날 날씨가 나빠지면 헬기 운항이 취소될 가능성까지 80%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이를 지켜보던 규현은 “솔직히 말해서 이런 게 싫다”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곽튜브는 숙소 인근에서 출발하는 다른 빙하 투어를 급히 예약하며 ‘플랜 B’를 마련했다. 그러나 다음 날 돌아온 답은 기상 악화에 따른 빙하 투어 전면 취소였다. 핵심 콘텐츠가 사라지자 노홍철은 “작품성, 참신함, 대리만족 중 아직 단 하나도 못봤다”라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곽튜브는 진땀을 흘리면서도 “지금은 스릴러지만 엔딩이 어떻게 바뀌는지 봐달라”고 말해 이후 여정에서의 반전을 예고했다.

빠니보틀은 몰디브에서 휴양지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벗어난 ‘개인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밤바다를 푸르게 물들이는 발광 플랑크톤을 포착하기 위해 비행기를 네 번 갈아타고 배를 세 번 타는 강행군을 감수했다. 숙소도 잡지 않은 채 29시간 동안 7,100km를 이동했지만, 정작 바두섬에 도착해 칠흑 같은 바다에 뛰어들고 물결을 일으켜도 플랑크톤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여기에 규현이 “국내 서해안에 플랑크톤이 대거 출몰했다더라”라고 얄밉게 한마디를 보태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곽튜브에 이어 빠니보틀까지 목표 달성에 실패하자 곽튜브는 “뉴질랜드 찍고 솔직히 ‘시즌4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잘리겠다’ 싶었는데, 빠니보틀을 보니 같이 잘리겠다”라며 안도 섞인 농담을 건넸다. 규현 역시 “이렇게 시작해도 되나 싶다. 이거 어마어마한 반전이 나와야 한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은 빠니보틀은 “다음 편에서 플랑크톤을 완전히 잊게 만들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라고 선언했다. 세 여행자의 계획이 연이어 어긋난 가운데, 이들이 첫 라운드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여행 필름 페스티벌에서 경쟁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구마불 세계여행4’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ENA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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