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1절'이 자신의 삶에 푹 빠진 포항 시민들의 열정으로 수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26일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2장1절'은 포항을 방문해 본인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는 포항 시민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서퍼는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며 동시에 총 모양의 제스처까지 해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총으로?"라며 말을 더듬는 장성규를 향해 서퍼는 "(실제 총이 아닌) 손 모양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장민호와 장성규는 안도하며 서퍼와 대화를 이어갔다.
포항에 자리를 잡은 서퍼의 이유는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서퍼는 대학교 졸업 후 미래를 고민하던 시기에 자신의 고향인 포항에서 우연히 서핑을 접한 뒤 행복했었다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서핑에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냐는 장민호 질문에 서퍼는 전혀 없다고 답하며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항의 한 제철소 원료 부두 대장의 특별한 마음가짐은 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그는 "쇠를 만들어 조국 근대화를 이루고, 제철소를 성공시켜 국가에 보답하자. 단 실패하면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빠질 각오로!"라며 포항 제철소의 남다른 3가지 정신을 언급했다. 비장한 그의 태도와 언변에 장민호와 장성규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부두 대장은 36년 회사 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22년 태풍 '힌남노'의 상륙으로 뽑았다. 당시 포항 제철소는 태풍의 피해로 인해 49년 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전문가는 복구 시간을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포항 제철소는 135일 만에 복구됐다. 부두 대장은 이 모든 것은 DNA에 새겨진 '우향우 정신'으로 전 직원들이 뭉쳐서 위기를 극복했다고 전하며 포항 제철소에 대한 애사심을 드러냈다.
이후 쌀국수 맛을 본 장성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쌀국수를 많이 흡입하는 장성규를 보고 장민호는 "이쯤 되면 입사해야 되는 것 아냐?"라고 묻자, 장성규는 "밥맛 보면 정말 입사하고 싶다"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장민호와 장성규의 장난은 포항 제철소 에너지부 과장을 진땀 흘리게 했다. 에너지부 과장이 "기술적인 부분을 검토해서 예산을 따온다"고 자신이 하는 일을 설명하자, 장성규는 "'슈킹'을?"이라며 그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장민호는 한술 더 떠 "우리나라 말 '삥땅'을 두고 내버려두고 왜 '슈킹'이란 말을 쓰냐"고 옆에서 거들어 박장대소하게 했다.
에너지부 과장의 러브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포항 제철소 남녀 비율은 남성이 98퍼센트, 여성이 2퍼센트로 크게 차이 나는 상황. 여성인 에너지부 과장은 대학교에서 만난 남성과 열애를 이어가다 포항 제철소에 같이 입사한 뒤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포항 제철소에 먼저 입사한 에너지부 과장은 남편이 임원 면접 시 "여기 저의 꿈이 있다"며 자신을 언급해 입사를 희망했다는 이색 에피소드를 밝혀 장민호와 장성규를 웃게 만들었다. 또한 에너지부 과장은 "원래 살림을 잘했는데, 남편을 만나고 돈 버는 것밖에 못 하겠다"고 고백해 '2장 브라더스'의 부러움을 샀다.
포항 제철소 기관사의 일화 또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관사는 입사 5개월 만에 운전대를 처음 잡았을 당시, 설렘과 걱정을 동시에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 마음 상태는 어떤지"라는 장성규의 물음에, 기관사는 "아무 생각 없이 잡아요"라는 'T 성향' 100%가 담긴 발언으로 장민호와 장성규를 폭소하게 했다.
포항에서 자신의 삶에 흠뻑 빠진 시민들을 만난 장민호 X 장성규 '2장 브라더스'는 다음 주에는 포항특집 2편과 직장인의 귀금속 성지인 종로 특집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한편, '2장1절'은 친숙한 이웃들의 개성 있는 인생사와 노래 실력까지 보여주는 새로운 형식의 길거리 토크쇼다. 보통의 이웃들의 특별한 인생사와 가창력을 선보이며 수요일 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 밤 8시 55분 KBS2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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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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