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산지직송'의 사남매가 고창에서 고된 갯벌 노동과 함께 풍성한 만찬을 즐겼다.
지난 12일(목) 방송된 tvN '언니네 산지직송' 9회에서는 풍요의 땅인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으로 향해 2박 3일의 여정을 시작하는 염정아, 안은진, 박준면, 덱스 사남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고창의 한 식당에서 모인 사남매는 메인 요리가 노동과 직결된다는 공식을 파악하고 갯벌 노동을 추측했다. 동죽과 관련된 요리들이 연이어 등장한 것. 예상대로 첫 번째 직송 일거리는 고창의 보물 동죽 캐기였다. 트랙터를 타고 드넓은 갯벌 밭으로 나간 사남매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동죽 크루원들과 함께 동죽 캐기를 시작했다.
갈퀴질을 할 때마다 동죽이 쏟아지자 막내들은 흥분했고, 특히 안은진은 "멍 때리면서 몇 시간도 할 수 있겠다"라고 빠져들었다. 고된 노동 중에 조개의 여왕 백합까지 등장하자 사남매는 동죽 캐기에 더욱 재미를 붙였다.
하지만 그늘 하나 없는 햇빛에서 일하며 사남매는 점차 쉬운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체력 고갈로 지쳐갔다. 때마침 새참 시간이 찾아왔고, 사남매는 고창 특산물인 땅콩빵, 수박 등을 먹으며 꿀맛 같은 휴식을 즐겼다.
안은진과 덱스는 갯벌에서 손뼉 밀치기 게임으로 흥미를 더했다. 체급 차이에 자신감이 폭발한 덱스가 한 발 들고 게임에 임했지만 균형을 잃으며 갯벌에 넘어졌다. 덱스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안은진의 반칙으로 갯벌에 몸을 뒹굴어야 했다.
이에 안은진을 쫓아가 얼굴에 머드를 묻히며 소소한 응징을 하는 등 찐 남매 바이브를 발산했다. 한 편의 청춘 드라마 같은 장면에 어르신들도 관심을 보이며 "오메 저것들 난리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안은진의 어머니는 "옥수수 안 베었잖아 걔"라며 덱스의 부재로 딸이 힘들어질까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덱스는 "오늘 갯벌에서 고군분투했다"라며 어머니를 안심시켰고, 안은진 역시 "덱스 없으면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고된 노동으로 힘들 법 하지만 사남매의 텐션은 여전했다. 사남매는 한바탕 댄스 타임을 벌인 뒤 팔씨름 대결까지 하며 휴식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이후 고창의 명소 운곡 람사르 습지로 향한 사남매는 수달 열차를 타고 피톤치드 가득한 힐링까지 제대로 즐겼다. 특히 덱스는 사극 꿈나무로 신분에 따라 상황극 연기를 선보여 누나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고창에서의 저녁 식사는 역대급이었다. 제철 요리사 염정아는 고창 복분자 소스를 입은 특대형 복분자 폭립과 함께 동죽을 듬뿍 넣은 동죽 감바스와 파스타를 준비했고, 양념박 박준면이 양념장의 킥으로 요구르트를 넣어 맛깔스러운 깍두기 담그기에 도전했다.
염정아는 제작진을 위한 요리까지, 본인도 통제가 안 되는 큰 손 본능을 보여주며 불 장인 덱스와 호흡을 맞췄다. 어마어마한 동죽 양과 비주얼에 안은진과 덱스는 "'백패커'에 온 거 아니냐', "이런 감바스가 세상에 있을까?"라고 감탄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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