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산지직송'의 특급 게스트 박정민이 사남매의 일상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지난 19일(목) 방송된 tvN '언니네 산지직송' 10회에서는 고창의 보물 고구마를 수확하고 역대급 요리까지 선보이는 염정아, 안은진, 박준면, 덱스 사남매와 게스트 박정민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제작진으로부터 역대급 규모의 산지직송 일거리를 전해 들은 사남매는 다음 날 아침 인력 버스에 탑승한 뒤 고구마밭으로 출발했다. 전라도 전역에서 모인 50인의 인부들과 함께 1만 5천 평의 고구마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대인력 단체 작업이었던 것. 버스는 또 한 번 멈춰섰고, 또 한 명의 인부가 올라타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 주인공은 배우 박정민. 박정민은 자신을 '신입 영농 후계자'라고 소개했고, 이른 아침 특별 게스트로 고창까지 찾아온 박정민의 등장에 모두가 반가움의 소리를 질렀다.
영화 '밀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염정아는 "보고 싶었잖아"라며 애정 뚝뚝 눈빛을 보내는가 하면, 한예종 후배인 안은진은 "이 룩이 왜 잘 어울리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정민은 초면인 덱스를 향해 "요즘 워낙 대세라 많이 보고 싶었다. 되게 잘생겼다"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고구마밭에 도착한 사남매는 엄청난 밭의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람의 힘만으로 수확이 불가능한 규모이기 때문에 현장에는 언니네 사상 최초 중장비 기계들까지 투입돼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2024년 첫 수확인 중요한 날인 만큼 치열한 현장 분위기에 사남매도 바짝 긴장한 표정이었다. 박정민은 전쟁터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내공이 남다른 어르신과 스몰 토크를 시도하는 등 케미를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사남매와 박정민은 시내로 장을 보러 나간 김에 볼링을 칠 계획이었다. 차 안에서 결혼식 축가로 유명한 박명수의 '바보에게 바보가'가 흘러나오자 문득 결혼과 관련한 주제가 이야깃거리에 올랐다. 박정민이 "덱스는 누구랑 결혼할까"라고 언급하자 염정아는 "덱스가 결혼하면 한복 입고 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술 더 떠 안은진은 "머리 곱게 올리고 가겠다"라고 받아쳤고, 덱스는 "내 여자친구가 누나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누나들은 "너무 예뻐하지", "너한테 연락도 안 할 거다. 우리끼리 놀러 다닐 것"이라며 찐 가족의 면모를 보였다.
볼링 대결은 한예종 선후배인 박정민과 안은진이 같은 팀, 염정아와 박준면, 덱스가 팀을 이뤄 진행했다. 박정민은 10년 만에 볼링을 쳐본다고 했지만 막상 실전에 돌입하자 고급 기술을 선보이며 스페어까지 성공시켰고 승부사 안은진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압도적으로 앞서갔다.
이 때 안은진을 유심히 관찰하며 자신의 문제를 파악한 염정아는 "나 이제부터 잘할거야"라고 말한 뒤 자기 암시가 끝나기 무섭게 추격을 시작했다.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염정아 덕분에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지며 재미를 선사했다.
고구마 치즈 돈까스부터 수프, 샐러드, 고구마 줄기까지 손길 안 닿은 곳 없는 역대급 비주얼의 100% 수제 경양식이 완성됐고 사남매와 박정민은 음식을 맛보며 감탄을 거듭했다. 덱스는 케첩, 마요네즈 외엔 아무것도 넣지 않은 안은진의 소스에 연신 감탄하며 '원효 덱스'라는 별명을 얻어 폭소를 자아냈다.
"비법 소스가 따로 있다"는 안은진에게 속은 것. 평소 귀찮아서 안 먹는다는 '소식좌' 박정민은 "오랜만에 이렇게 많이 먹은 것 같다"라며 '언니네 과식당'의 저녁 식사에 한껏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강화도로 향해 포도를 수확, 역대 최고가 직송비를 획득하는 사 남매의 이야기가 예고돼 기대를 더했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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