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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왕따 사건’ 화영 “왕따는 살인”→아름 “상처로 남아”

송미희 기자
2024-11-19 15:57:01
화영, 아름 (출처: 인스타그램)


12년 전 걸그룹 티아라를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재점화됐다.

당시 팀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한 화영이 18일 개인 SNS에 “최근 시끄러웠던 ‘티아라 왕따’ 사건에서 대중 여러분께 의도치 않게 피로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난 12년 동안 저와 제 가족은 거짓된 내용, 수많은 억측과 고를 넘는 악플들, 근거 없는 맹목적인 비난과 협박, 괴롭힘을 겪어왔다. 더이상 침묵할 수 없어 입장문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 양해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화영은 “지난 주 입장문을 올린 후, 저는 무엇보다도 그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기다렸다. 하지만 지금껏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에게 이제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다만 저와 제 자매가 이제라도 진실을 말할 수 있었던 점, 수많은 오해와 누명으로부터 벗어난게된 점을 위안삼고자 한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화영은 티아라 소속 당시 숙소에서 겪었던 고충과 멤버들로부터의 따돌림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충격을 안겼다. “숙소에서 방 없이 거실에서 생활해야 했고, 폭언과 비난 속에 지내야 했다”는 화영의 주장은 당시의 심리적 고통을 그대로 드러냈다. 

더욱 주목받은 부분은, 화영이 방송에 출연했던 스타일리스트 김우리를 실명으로 지목하며 그가 했던 발언을 반박한 대목이었다.

김우리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화영이 샵 직원에게 “샴푸야~ 가자”라고 말했다며 그녀의 태도를 문제 삼았던 바 있다. 이에 화영은 “나는 김우리가 언급한 샵에 다닌 적이 없다. 그와 일면식도 없다”며 “이 발언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단호히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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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화영은 “왕따는 우리 사회에서 살인과 진배 없다고 생각한다. 저와 제 자매는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 이 일을 잊고 싶을 뿐”이라면서, “앞으로 저와 제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유튜브 포함 허위사실 유포와 악플에 관해서는 더욱 단호한 법적대응 조치를 취할 것임을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화영이 2차 입장문을 낸 후 당시 티아라의 새 멤버이자 막내였던 아름도 입을 열었다. 아름은 2012년 7월 티아라의 멤버로 합류했지만 활동 1년 만에 공식 탈퇴했다.

왕따 사건 당시 화영의 쌍둥이 언니 류효영이 아름에게 “이 바닥 소문 금방 도니까 입 놀리지 말라”,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줄게”, “걔들은 맞아야 정신차린다” 등의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름은 “새 멤버로 제 마음을 잘 알아서였는지 화영 언니는 유난히 저를 많이 챙기며 아껴줬었고. 그래서 저도 늘 고마워하고 많이 따랐다”라며, “그런데 부상 사건 이후 언니들끼리 그런 일이 벌어지고부터 저는 여기도 저기도 눈치 보기 바빠서 기댈 곳이 없었다. 어린 나이에 가시밭길도 그런 가시밭길이 없었다. 이간질 같은 거 할 시간도 정신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아름은 류효영의 문자 사건에 대해서는 “중간에 오해가 생겨서 그랬던 거라 나중에는 효영 언니께 사과를 받은 것도 사실”이라며, “저같아도 그런 오해가 쌓였다면 그때 당시에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그것 뿐이지 않을까 싶었고, 그렇게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서 좋게 끝났다. 나에게도 티아라는 그저 상처로 남았을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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