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2’ 본선 3차전에 20명의 현역들이 진출한 가운데 1라운드 ‘한 곡 싸움’에서 상상 못한 충격적 이변이 속출, 안방을 뒤흔들었다.
지난 14일(화) 밤 9시 50분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기념 ‘현역가왕2’ 7회는 최고 시청률 11.7%, 전국 시청률 11%(닐슨 코리아 기준)를 차지했다. 또한 6주 연속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화요일 방송된 전 채널 예능 1위를 평정하며 범접 불가 예능 최강자다운 위용을 입증했다.
먼저 본선 2차전이 끝난 후 현역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연예인 판정단들은 본선 3차전에 전원 진출한 에녹팀(에녹, 박서진, 노지훈, 한강, 김경민)을 제외한 20명을 대상으로 앞으로의 기대감을 반영해 방출자를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 따라 최종 방출자가 양지원, 최우진, 유민, 공훈, 전종혁으로 결정되면서 20명이 생존했고, 현역들은 떠나는 방출자들을 보며 눈물을 머금었다. 그리고 팀미션을 1위로 이끈 에녹이 본선 2차전 MVP로 선정돼 축하를 받았다.
이어 준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본선 3차전의 막이 올랐다. 본선 3차전 1라운드는 두 명의 현역이 총점 300점을 나눠 갖는 ‘한 곡 싸움’, 2라운드는 ‘뒤집기 한판’으로 진행되며 1, 2라운드 점수를 합산해 전체 20명 중 상위 11명만 준결승으로 직행하고, 하위 9명은 방출 후보가 된다는 룰이 발표돼 긴장감을 높였다.
첫 번째로 트롯계 패셔니스타 노지훈과 트롯계 큰형님 박구윤의 대결이 성사됐다. 경연으로 인해 살이 쭉쭉 빠진다는 박구윤은 노지훈을 향한 출사표로 “작은 고추가 매운걸 보여주겠다”라고 매서운 공격을 날렸다. 두 사람은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로 맞붙었고, 박구윤은 일취월장한 댄스 실력으로 “박구윤이 춤추는지 몰랐다”라는 남진의 칭찬을 받았지만, 노지훈이 “자기 스타일로 소화했다”라는 원작자 설운도의 칭찬을 받으면서 박구윤을 이기는 대반전을 터트렸다.
정통 고수와 감성 고수의 결이 다른 대결을 벌인 강문경과 송민준은 안 섞일 것 같은 조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문경은 단순히 키가 커서 잘 보였다는 별 뜻 없는 이유로 송민준을 지목했다고 밝혔고, 선곡에서부터 상극 모드로 어려움을 겪었다. ‘천년을 빌려준다면’을 선곡한 두 사람은 정통 트롯 무대를 처음 선보인 송민준이 예상을 깨고 꺾기까지 멋들어지게 소화한 반면, 뽕신 강문경은 가사를 놓치는 실수를 해 송민준에게 통렬히 패배했다.
뮤트롯 신사 에녹과 끼쟁이 김수찬은 ‘사나이 가슴에 비가 내리네’를 선곡해 서로 다른 감성의 결로 무대를 완성했다. 에녹은 뮤지컬을 바탕으로 한 단단한 베이스로, 김수찬은 의외의 진지한 면모로 좌중을 놀라게 했지만, 남진으로부터 “블루스곡인데 리듬을 덜 탔다”라는, 주현미로부터는 “많이 감동을 못 받았다”라는 지적을 받았다. 김수찬이 무려 104점의 압도적인 점수차로 승점을 가져갔다.
정반대의 캐릭터인 신유와 신승태가 무대에 올랐고, 연예인 판정단에서는 “어떻게 둘이 붙어!”라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신유에게 지목당한 신승태는 “왜 저럴까 저 사람. 왜 나를 뽑았냐”라며 한탄을 토했지만, 무대에 오르자 “후회하게 만들겠다”라는 매운맛 출사표를 던졌다. 두 사람은 ‘아! 사루비아’를 택해 새빨간 의상과 정열적인 탱고 풍 댄스, 요염한 손짓 안무로 모두를 매혹시켰고, 신유는 “신유 춤추면 안돼요”라는 박현빈의 걱정이 무색하게 완벽한 댄스로 환호를 이끌었다. “가수 지망생들의 귀감이 될 무대”라는 설운도의 극찬 속에 신유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재하와 환희가 등판하면서 치명적인 보컬들의 맞대결이 성사됐고, 재하는 “트로트가 쉬워보여서 출연하신거죠”라며 강하게 도발했다. 환희가 “쉽게 이기진 못할 거다”라고 젠틀한 답을 건네자, 신동엽은 환희가 착하다며 재하를 물어뜯는 제스처를 취해 폭소를 일으켰다. ‘천상재회’를 고른 두 사람은 깊이 있는 음색과 울림을 전하는 가창력, 풍부한 성량으로 격이 다른 귀호강을 전했고, 환희가 간발의 차로 재하를 이기면서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게 했다.
박서진과 김경민은 본선 2차전에서 한 팀이었지만 적으로 맞붙었다. 장구 없이 나온 박서진은 “똑같은 모습이 아닌 의외의 무대를 해야 한다”라며 각별한 의지를 드러냈고, 김경민과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오로지 노래로만 격돌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윤명선은 박서진에게 “동생을 배려한다고 살살 부른 것 같은데 좀 더 긴장감 있게 부르면 좋겠다”라는 평을 전해, 박서진과 김경민을 긴장하게 했지만, 결국 박서진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진해성과 한강은 친분과 의리로 뭉친 사이인 만큼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더욱이 진해성이 한강을 향해 “한강 같은 넓은 마음으로 동생에게 양보해 달라”라고 출사표를 던졌고 한강은 웃음을 터트렸다. 팀미션 이후 계속 연패한 진해성은 “한 번만 이기고 싶다”라는 부담감을 드러냈고, 한강은 “마지막 오디션 도전”이라며 간절한 다짐을 내비친 후 ‘빈 지게’를 각기 다른 매력의 음색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무대 후 주현미가 “지금 무슨 노래인지 파악도 못했다. 평을 안 하고 넘어가겠다”라며 심사평을 거부하는 실망한 모습을 보이면서 얼음장 분위기가 드리워졌다. 결국 한강이 36점 차로 승리했다.
마지막으로 국악계 스승과 제자인 김준수와 최수호가 격돌했고 최수호는 자신의 우상, 롤모델이었던 김준수와의 대결에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나 무대에 서기 전 김준수는 심한 감기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최수호에게 피해를 줄까 봐 노심초사했다. ‘봄비’를 선곡한 두 사람은 절절한 구음과 감정선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기립박수를 받았고 린은 “눈물 날 것 같다”라며 울컥해했다. 롤모델 김준수를 뛰어넘겠다는 최수호가 단 8점 차로 청출어람 승리를 거뒀다.
본선 3차전 1라운드 ‘한 곡 싸움’ 대결 종료 후 20명의 순위가 발표됐고, 1라운드 순위 결과 1위 나태주, 2위 김수찬, 3위 박서진, 4위 신유, 5위 송민준, 6위 한강, 7위 환희, 8위 노지훈, 9위 성리와 최수호가 차지했다.
이어 본선 3차전 2라운드 ‘뒤집기 한판’에 돌입한 가운에 각 현역들은 솔로로 개인전 무대를 준비했다. 특히 ‘뒤집기 한판’은 1라운드 300점에서 투표 배점을 2배로 올려 600점 만점으로 진행돼 1라운드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배점 상황에 짜릿함이 치솟았다. 1, 2라운드 합산 9명은 퇴출 위기를 맞게 되는 가운데 방출자 위험 순위에 이름을 올린 13위 박구윤, 14위 재하, 15위 진해성, 16위 강문경, 17위 신승태, 18위 김경민, 19위 에녹, 20위 황민호 등이 대역전극으로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N ‘현역가왕2’에서는 대국민 응원 투표가 진행된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현역가왕2’를 검색한 후 ‘대국민 응원 투표’ 버튼을 누르고, 응원하는 현역 7명을 선택해 투표하면 된다. 아이디 당 하루 한 번만 투표가 가능하다. ‘현역가왕’ 8회는 오는 1월 21일(화)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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