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트로트계에 새로운 별이 떴다. TV 조선 ‘미스터트롯3’에서 진(眞)의 자리에 오른 김용빈이 22년 무명 시절을 딛고 정상에 올랐다. 긴 시간 묵묵히 실력을 다져온 그는 지금, 선배 임영웅의 발자취를 참고하며 한층 더 단단한 국민가수로 성장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김용빈은 우승 직후 SNS를 통해 “아프고 힘들었던 세월을 잠시 뒤로 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팬카페 ‘사랑빈’을 통해 꾸준히 팬들과 소통하며 ‘공감형 스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음원 ‘감사’는 발매 직후 주요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고, 그의 경연 영상은 유튜브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개봉한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는 35만 관객을 동원했고, OTT에서도 콘텐츠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흥행력을 입증했다. 그가 쌓아온 무대 위 커리어와 직업 정신은 후배 가수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임영웅은 최근에도 콘서트를 준비하는 비하인드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며 매 순간 진정성을 담아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단지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기 위해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고 몰입하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물론 최근에는 예기치 못한 이슈로 주목받기도 했다. 어제(26일) 서울 마포구청이 임영웅 소유의 51억 원 규모 펜트하우스를 지방세 체납으로 압류했다가 올 1월 말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우편물 수령 위치 문제로 고지서를 받지 못했으며, 인지 직후 납부를 완료했다”고 즉시 해명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SNS 댓글 응답으로 일부 팬들과 오해가 생겼던 적도 있다. 이에 임영웅은 고척스카이돔 콘서트에서 직접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입장을 전했고,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는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해명은 팬심을 다시 붙잡는 데 도움이 됐다.
한편, 어제(26일) 이찬원·영탁·장민호는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각각 1억 원을 기부하며 또 다른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조용히, 꾸준히 선한 영향력을 펼쳐온 이들의 모습은 공인의 책임감이 무엇인지를 상기시킨다.
김용빈이 앞으로 음악뿐 아니라 태도와 책임감 면에서도 성장해나간다면, 임영웅을 잇는 또 한 명의 국민가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은 지금, 그 가능성을 조용히 주목하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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