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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미디 크리에이터 티곰 “언어가 달라도 웃음은 통한다” [인터뷰]

김연수 기자
2026-04-28 11: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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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가 일상을 지배하는 ‘숏폼 중독’의 시대. 짧게 편집된 우스꽝스러운 영상 하나가 지친 현대인들에게 예상치 못한 무장해제를 선사하곤 한다. 여기,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만드는 이가 있다. 바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 뱅크의 소유자, 크리에이터 티곰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88만, 틱톡 9.1M이라는 압도적인 숫자를 보유한 그는 댄스 크리에이터로 시작해 이제는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글로벌 유머’의 강자로 거듭났다. 다른 나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도 오직 ‘웃음’ 하나로 다가가고 싶다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반갑다.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티곰이다”

Q. 오늘 생애 첫 화보 촬영을 마쳤다. 소감이 어떤가?

“태어나서 처음 하는 화보 촬영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좋은 기회가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해 임했다. 촬영을 진행하며 나에게 잘 어울리는 컬러를 찾게 된 것 같아 수확이 크다. 밝은 톤의 컬러가 내 이미지와 잘 맞는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된 즐거운 시간이었다”

Q.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나.

“코미디 크리에이터로서 아이디어 기획과 촬영, 편집에 매진하며 평소처럼 바쁘게 지내고 있다. 7년 전 댄스 크리에이터로 시작해 현재는 코미디로 전향한 상태다. 요즘은 오프라인 댄스 강의와 더불어 새로운 크리에이터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Q. ‘티곰’이라는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

“학창 시절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 때 정한 이름이다. 당시 ‘티니위니’라는 브랜드를 좋아해 책가방과 티셔츠를 자주 애용했는데, 입고 있던 티셔츠 속 이니셜 마크를 보고 ‘티곰’이라 지었다. 주변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영감을 얻어 지은 이름인 셈이다”

Q. 처음 SNS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사실 누나를 따라 간호학과에 진학했었다.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며 중퇴를 결심했고, 장래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그때 한 친구가 유튜브에 나오는 틱톡 광고를 보고 ‘너도 한번 해보는 게 어떠냐’고 추천해 준 것이 시작이었다”

Q.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모든 콘텐츠는 바쁜 현대 사회 속 ‘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숏폼은 언제든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초반 3초 안에 시선을 끄는 ‘후킹’ 전략이 필수다. 초반의 강렬함이 결과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하며, 무엇보다 영상 길이를 최대한 덜어내는 것이 나만의 전략이다.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여라’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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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는 편인가?

“일상 속에 답이 있다. 실제로 편의점 세 곳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매장에서 발생하는 황당하고 웃긴 에피소드를 자주 물어본다. 또 다이소나 쿠팡, 알리 같은 쇼핑몰에서 특이한 소품을 발견하면 거기서 재밌는 설정을 떠올리기도 한다. 친구들과 술 한잔하며 나누는 스몰 토크가 콘텐츠가 되는 경우도 많다”

Q. 창작자라면 피할 수 없는 번아웃, 어떻게 극복하나.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의 뿌리인 ‘댄스’를 추며 리프레시를 한다. 몸을 움직이다 보면 막혔던 생각들이 환기된다”

Q. 콘텐츠가 굉장히 유쾌하고 자연스럽다. 의도한 방향인가?

“코미디로 전향할 때부터 ‘전 세계인이 자막 없이도 볼 수 있는 영상’을 목표로 삼았다. 언어가 달라도 내 영상을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타깃팅을 선택한 것은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Q.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과 ‘맞팔로우’ 상태라고 들었다. 대단한 일인데 소감이 어떤가?

“처음엔 정말 꿈인 줄 알았다. 현재 인스타그램 본사 계정이 팔로잉하는 인원이 전 세계에 230명 남짓인데, 그 안에 내가 포함되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기뻤다. 연예인이 아닌 크리에이터로서 이 명단에 속해도 될까 싶었지만, 이제는 인스타그램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강력한 원동력이 됐다”

Q.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는 본인만의 원칙이 있다면?

“편집할 때 스스로에게 항상 묻는다. ‘여기서 더 줄일 수 없을까?’ 숏폼의 본질은 루즈함을 제거해 시청자가 끝까지 보게 만드는 것이다. 편집점을 최대한 짧게 잡아 영상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 철칙이다”

Q. 기억에 남는 팬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2019년에 틱톡에서 나를 따라 하던 7살 꼬마 아이가 있었다. 아이의 아버님이 같이 춤을 찍고 싶다며 경남 사천에서 부산까지 찾아오셨다. 삼락공원에서 함께 촬영한 것을 계기로 그 친구를 제자 삼아 많이 가르쳤는데, 훗날 그 꼬마가 성장해 팔로워 천만을 달성했을 때 내 일처럼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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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정적인 반응이나 악플에는 어떻게 대처하나.

“트렌드가 빠른 만큼 냉정한 평가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 비난에 에너지를 쓰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의 마인드셋은 명확하다. 안 좋은 댓글조차 ‘내가 더 재밌게 찍어야 할 이유’로 받아들인다. 피드백을 겸허히 수용하며 더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하려는 마음가짐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Q. 사람들이 티곰의 콘텐츠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불안정한 세상과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한숨 돌릴 곳’을 찾는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즉 ‘소확행’이다.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주는 유머는 이 시대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콘텐츠다. 가볍게 웃으며 힐링할 수 있는 점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은?

“전 세계에는 여전히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이 많다. 보급형 핸드폰 하나를 열 명이 모여 보기도 할 것이다. 그런 환경에 있는 친구들이 내 영상을 보는 잠시나마 근심을 잊고 활짝 웃길 바란다. 언어의 장벽을 깨고 전 세계인의 일상에 스며드는 웃음을 만드는 것, 그것이 나의 영원한 방향성이다”

Q. SNS 속 모습과 실제 성격은 어떤가?

“영상의 에피소드 대부분이 실제 내 모습에서 나온다. 주변에서 ‘똘끼’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데(웃음),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남들이 생각지 못한 걸 실행에 옮기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평가가 오히려 좋다”

Q. 최근의 관심사나 루틴이 있다면?

“평범한 대화 속에서도 개그 소재를 놓치지 않으려는 관찰 루틴이 생겼다. 그리고 요즘 최대 관심사는 ‘여행’이다. 여행에서 얻는 영감은 창작자의 마일리지 같은 자본이 된다. 그 경험들이 콘텐츠에 묻어나올 때 더 깊이 있는 웃음이 완성된다고 믿는다”

Q. 경쟁이 치열한 크리에이터 시장, 살아남기 위한 차별점은?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고 실력 있는 후발주자들도 계속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색깔’이다. 결국 자신의 개성을 찾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나는 나만의 색깔로 전 세계의 일상에 웃음을 주는 크리에이터로 남고 싶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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