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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결(정민경) “내가 가는 모든 길이 기록이고 콘텐츠” [인터뷰]

김연수 기자
2026-05-22 14: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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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구에 부드러운 인상, 그러나 속은 단단한 ‘외유내강’ 미니결(정민경)과 bnt가 만났다. 미니결은 출산 후 경력 단절이라는 현실 앞에서 SNS를 통해 일상의 사소한 순간을 기록하며 팔로워들과 끈끈하게 교감해 왔다. 

물리치료사이자 필라테스 강사라는 전문성을 콘텐츠로 녹여내며 성장한 그는, 이제 가지각색이었던 피드에서 벗어나 오렌지빛 ‘웰니스(Wellness)’로 자신만의 톤앤매너를 새롭게 다듬는 중이다.

미니결은 타인의 반응보다 무엇이 자신에게 어울리고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하며 ‘나다움’과 스스로의 만족을 발판 삼아 나아가고 있다. 작은 결을 모아 단단한 흐름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은?

“여러 콘셉트로 촬영해 보면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실제로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거울이나 영상으로 보는 제 모습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데, 사진을 통해 제3자의 시선으로 객관적인 저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어떤 옷이나 색상이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지, 또 그 반대인지도 알 수 있었다. 이제 아주 어린 나이도 아니고 아이들의 엄마이기도 하니 유아틱한 느낌보다는 조금 더 고급스럽고 성숙한 아우라를 갖춰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그런 방향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됐다”

Q. 요즘 근황이 궁금하다.

“저만의 톤앤매너를 찾아가면서 ‘웰니스(Wellness)’ 방향으로 콘텐츠를 집중하고 있다. 예전에는 다양한 분야를 다루다 보니 피드가 다소 산만한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인플루언서로서의 ‘미니결’은 알아도, 대표 제품이 뭐냐고 물으면 선뜻 떠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가장 잘 집중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찾자는 마음으로 웰니스로 방향을 굳혔다. 시그니처 컬러도 핑크에서 오렌지로 바꿨다. 오렌지는 그린, 브라운, 블랙 등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상큼함부터 에르메스 같은 우아함, 현대적인 분위기까지 다채롭게 연출할 수 있다. 이번 화보에서도 오렌지 컬러 의상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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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니결’이라는 이름의 의미가 있다면?

“본명인 ‘민경’의 ‘미니’와 ‘결’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체구도 작고 겉모습도 부드러운 편이라 다들 유하게만 보시는데, 속은 자존감도 높고 야망도 있는 편이다. 콘텐츠에 부정적인 반응이 달려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벽돌 한 장씩 쌓은 벽이 충격에 더 강한 것처럼 작은 결 하나하나가 모이면 단단해진다. 피부결, 머릿결, 생각의 결처럼 작은 결들을 정성껏 모아 흐름을 만들다 보면 결국 저만의 커다란 결을 완성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지은 이름이다”

Q. 처음 SNS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출산 후 경력이 단절되면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 직접적인 계기였다. 원래 물리치료사와 필라테스 강사로 일했는데, 두 직업 모두 제가 현장에 직접 나가야만 수입이 생기는 구조다. 부모님 도움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서 아이를 어린이집에만 맡기고 나가는 건 제 책임감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일 없이 육아만 하는 것도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간식비나 택배비 정도 벌어보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점점 재미도 붙고 반응과 주문이 생각 이상으로 쏟아지면서 큰 가능성을 봤다. 지금은 어엿한 직업으로 삼을 만큼 이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다”

Q. 인플루언서로서 전환점이 된 콘텐츠가 있다면?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물리치료사’라는 전문성에 ‘육아’를 접목한 콘텐츠였다. 마침 둘째 아이가 기고, 앉고, 서는 발달 단계를 거치고 있었는데 많은 양육자가 ‘우리 아이 발달이 정상일까?’라는 고민을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집에서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소아 물리치료 팁을 전수했다. 예를 들어 방석에 앉는 자세 도와주기 같은 콘텐츠를 올렸더니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당시 팔로워가 3~4만 명이었는데도 좋아요가 수만에서 수천 개, 댓글이 수백 개씩 달렸다. 그게 많은 엄마들이 ‘미니결’을 처음 알게 된 계기였다”

Q. 유머러스하고 에너제틱한 피드가 돋보인다. 톤앤매너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이 있나?

“가장 신경 쓰는 건 ‘표정’이다. 똑같은 옷을 입어도 표정에 따라 풍기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눈빛과 표정에서 그 사람의 마음이 읽힌다고 생각한다. 카메라 앞에서만큼은 보는 분들께 즐거움과 웃음을 드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서 늘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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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콘텐츠를 만드는 본인만의 기준이나 신조가 있다면?

“특별한 기준을 두기보다는 ‘내가 가는 모든 길이 기록이고 콘텐츠다’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어떤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을지 알 수 없으니, 일단 끊임없이 기록하고 시도해 보자는 마인드다. 즉각적인 반응이 없더라도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한다. ‘자존감’이 아니라 ‘자족감’, 즉 나 자신의 만족이라는 기준을 갖고 행복한 마음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Q. 콘텐츠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나?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에서 얻는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조금씩 특별함을 만들어 온 것 같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강력한 장점이 있는데, 정작 본인이 그걸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 내 장점을 발견하고 잘 표현해 나가는 과정이 콘텐츠가 된다고 생각한다”

Q. 일상이 곧 콘텐츠가 되는 직업이다. ‘미니결’과 ‘정민경’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법은?

“사실 둘 사이에 경계를 두려고 애쓰지는 않는다. 인스타그램 속 ‘미니결’은 비즈니스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다. 거기에 맞춰 사람들이 좋아하는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니결로 활동할 때는 마치 학창 시절, 장기자랑에서 끼를 뽐내던 저로 돌아간 기분이 들기도 한다. 평소에는 평범한 엄마 정민경으로, 카메라 앞에서는 미니결로, 교육할 때는 또 교육자로 상황에 맞게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 같다”

Q. 매번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은 없나. 리프레시 방법이 있다면?

“텐션이 높을수록 감정이 가라앉을 때의 낙차도 크더라. 이혼 후 몸이 힘드니 마음도 불안해지고, 부모 역할을 온전히 해내는 것 자체가 버거웠다. 그래서 심리센터를 찾게 됐고 거의 1년 동안 명상을 하며 저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명상이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다. 생각이 복잡하고 주변이 시끄러울 때 잠깐 말의 문을 닫고, 머릿속에 온통 검은색을 그리거나 눈앞의 한 지점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다. 일상 속 짧은 공백을 틈틈이 확보하는 것, 그게 저만의 리프레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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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DM이 있나?

“무조건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댓글들이다.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은 늘 잘나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시기나 질투를 받기 쉽다. 교육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도 욕을 먹을 수 있었을 텐데, 팔로워분들은 제가 뭔가를 시작한다고 하면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다. 최근 모바일 라이브에서 화장품을 판매할 때도 다들 달려와서 응원해 주셨다. 서로 칭찬하고 축하하는 그 끈끈한 교감이 정말 감사하고 큰 힘이 된다”

Q.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나 도전해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

“건강, 웰니스, 운동을 자연과 아이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엮어내 보고 싶다. 물리치료사와 필라테스 강사로서 쌓은 전문성을 살려 아이들과 함께하는 건강한 아침을 여는 루틴 같은 웰니스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하다”

Q. 미니결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는 사람이 되고 싶나?

“밝은 사람. 그 한 마디면 충분할 것 같다.”

Q. 향후 계획을 들려준다면?

“올해는 저만의 웰니스 방향성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몸에 좋은 것만 먹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자극적인 음식을 먹더라도 빠르게 비우고 리셋해서 몸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퀵 리셋’을 콘셉트로 잡았다. ‘퀵 리셋하면 미니결’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시그니처를 만드는 게 목표다. 단순히 공동구매 인플루언서를 넘어 어떤 업계에서도 유용하게 소통하는 단단한 브랜드가 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인플루언서 최초로 기부 재단을 설립해 공동구매나 제품 판매가 자연스럽게 기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이 조금 더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첫 스타트를 끊어보려 한다. (웃음)”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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