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유재석, 이이경 손절 맞나

이이경 ‘나는솔로·슈돌’ 이어가는데 ‘놀뭐’만 빠진 이유
“손절 맞네”…유재석·하하 얼굴도 지운 ‘놀뭐’ 포스터 교체 논란
박지혜 기자
2025-11-07 10: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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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이이경 손절 맞나 ©bnt뉴스

배우 이이경의 하차와 함께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공식 포스터가 전격 교체되면서 ‘손절’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놀면 뭐하니?’ 공식 홈페이지에는 기존 포스터와 전혀 다른 형태의 새 포스터가 게재됐다.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등 고정 멤버들의 얼굴이 모두 담겼던 기존 포스터는 사라지고, 프로그램 제목 로고만 남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이경은 지난달 25일 방송된 303회를 끝으로 약 3년간의 ‘놀뭐’ 여정을 마무리했다. 오는 8일 방송되는 304회 ‘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인사모’) 총회 특집부터는 출연하지 않는다. 최근 APEC 관련 뉴스 특보로 프로그램이 결방됐던 만큼, 이이경은 별도의 하차 방송 없이 조용히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

다만 8일 방송 오프닝에는 멤버들의 간단한 인사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이경이 직접 녹화에 참여해 마지막 인사를 전하지는 않았지만, 남은 멤버들이 그를 배웅하는 모습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이경이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 문제로 프로그램 참여에 어려움을 느꼈고, 하차 의사를 밝혔다”며 “논의 끝에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열정을 보여준 이이경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 상영이엔티 역시 “스케줄 조율이 어려워지면서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이경은 현재 영화 ‘세대유감’ 촬영에 이어 베트남 영화 ‘나는 여기에 있다’, 일본 TBS 금요드라마 ‘드림 스테이지’ 등 잇따른 작품 촬영을 앞두고 있다. 국내외를 오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 매주 녹화가 이뤄지는 ’놀면 뭐하니?’를 병행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이이경이 ’놀면 뭐하니?’만 하차할 뿐, 다른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이어간다는 점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이경은 현재 SBS Plus·E채널 ‘나는 SOLO’, MBC ‘용감한 형사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tvN ‘핸썸가이즈’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제작진과 소속사가 밝힌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 문제’라는 하차 사유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은 모두 유지하면서 유독 ’놀면 뭐하니?’만 떠난다는 점에서, 단순 스케줄 문제를 넘어선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한편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이이경 관련 사생활 의혹에 대해 소속사는 강력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5개월 전 협박성 메일을 받은 바 있으나, 해당 내용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의혹 제기자는 이후 폭로 내용이 AI 조작이었다고 스스로 번복했으며, 소속사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포스터 교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이렇게까지 티나게 손절할 정도면 제작진이 평소에 안 좋게 봐왔다는 증거”, “이런 상황이면 실제 사건은 맞는 거고 돈으로 무마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다른 예능은 다 나오는데 놀뭐만 빠진다는 게 말이 되냐”는 의견을 내놨다.

과거 이이경이 술을 마시고 녹화에 늦어 유재석에게 경고를 받았던 일화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술 먹고 녹화 늦어서 유재석한테 경고받았는데 그걸 또 방송에서 웃으면서 얘기하더라. 제작진도 안 좋게 보고 있었나 보다”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신중한 판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폭로자가 스스로 사실이 아니라고 했고, 이이경은 그럼에도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럼 결과는 보고 판단하는 거지”, “사람이 빠졌는데 오프닝에 남겨두냐. 마음에 안 들었으면 앞서 절반을 쳐낼 때 같이 쳤겠지”라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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