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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공업 주가 76.6% 급등…M&A설 재점화에 전망은?

서정민 기자
2026-05-26 06: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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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공업 로고 (사진=리노공업 제공)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자 리노공업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대주주의 대규모 블록딜 공시를 계기로 인수합병(M&A)설이 재점화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노공업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76.6%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8조1000억 원을 넘어섰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자리한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후공정에서 테스트 핀과 소켓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테스트 소켓은 반도체 칩 성능을 검증하는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으로, 빅테크들의 자체 AI 칩 개발 가속화에 따라 연구개발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순 부품 공급사를 넘어 AI 반도체 개발 생태계의 필수 인프라로 재평가받고 있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리노공업을 AI 반도체 시장 개화의 핵심 수혜주로 평가했다. 

IT 수요 둔화 우려에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성장하며 실적 안정성을 입증했고, 주력 제품인 리노소켓 판매 증가와 리노핀 가격 상승 효과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AI용 고사양 소켓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 협상력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경영권 매각설이 주가에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리노공업 지분 34.66%를 보유한 최대주주 이채윤 대표는 보유 지분 중 9.18%를 5월 26일~6월 24일 사이 블록딜로 처분한다는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공시 전 종가 기준 거래금액은 약 8631억 원 규모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블록딜을 경영권 매각의 사전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1950년생인 이 대표의 자녀들은 리노공업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고, 기업 승계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년 전부터 M&A 시장의 '상시 매물'로 여겨져 왔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42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기업가치(EV) 배수가 36배까지 뛰어오른 상황에서, 블록딜을 통해 추후 거래 규모를 줄여 잠재적 인수 후보의 부담을 낮추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사모펀드(PEF)와 해외 전략적 투자자(SI)들도 인수 가능성을 크게 보고 경영진 연락처를 수소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리노공업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