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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은행 연체율 하락…대기업 연체율은 0.22% 돌파 ‘경고등’

서정민 기자
2026-05-26 07: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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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로고 (사진=금융감독원)


지난 3월 국내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다. 

다만 분기말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6%로 전월 말 0.62%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9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연체율이 다시 올해 1월 수준으로 내려온 것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03%포인트 상승했으며, 동월 기준으로는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 하락의 주된 요인은 분기말 부실채권 정리 확대다. 

3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줄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원 급증했다. 

신규 연체율도 0.1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전체 연체율이 0.68%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81%로 0.11%포인트 낮아졌으며, 중소법인(0.88%)과 개인사업자(0.71%) 모두 전월 대비 각각 0.14%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40%로 0.05%포인트 낮아졌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홀로 역주행했다. 3월 말 기준 0.22%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0.2%선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0.1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3월 연체율 하락은 분기말 상·매각 확대 효과에 기인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중동 상황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연체 우려 취약 차주에 대해서는 채무조정 활성화로 부실 전이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