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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탈리아와 AI·반도체 협력 강조

서정민 기자
2026-06-13 07: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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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협력 확대를 제안하며 한국과 이탈리아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네트워크가 기업 경쟁력은 물론 국가 산업기술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한국과 이탈리아는 그야말로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AI 혁명으로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공급망 재편으로 국제경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며 “기초과학과 디자인 역량을 갖춘 이탈리아, 첨단 제조 역량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힘을 모으면 새로운 산업 질서와 혁신 생태계를 함께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 내 한국의 4위 교역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교역과 투자 확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반도체, 항공우주를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분야로 꼽으며 에너지·인프라 분야 공급망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바이오·헬스케어,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양국 문화에 대한 상호 호감도가 높다는 점은 경제협력 확대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네이버의 네이버 최수연 대표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우주항공, 농업환경,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이탈리아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공급망과 안보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타야니 부총리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해상 운송 불안과 관련해 항행의 자유 수호 필요성을 언급하며 북극항로 개발과 아프리카 공동 진출에서도 양국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희토류와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하나 더하기 하나가 둘이 아닌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며 양국 기업들이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해 미래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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