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허리 부상을 안고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오상욱은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3연패를 이끌며 한국 펜싱 최초의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이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그는 2025-2026시즌 국가대표로 복귀해 다시 국제무대를 누볐다.
허리 추간판탈출증을 안고도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올해 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5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에서 두 차례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2년 만에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개인전은 32강 탈락에 그쳤으나 도경동(대구광역시청), 박상원(대전광역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과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다.

수술을 받을 경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어려워지는 만큼 오상욱은 일단 수술 대신 회복을 택했다.그는 “많이 좋아지긴 했다. 계속 좋아질 거라고 하더라”며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지금은 쉬는 것 등에 대해 대표팀에서 양해를 많이 받고 있다. 제가 선택해 얘기하는 것에 대해 코치님이 이해해주신다”는 그는 “그러다 보니 아시안게임 때는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고 말했다.
부상 회복을 자신의 선택으로 받아들인 만큼 책임감도 더욱 커졌다는 설명이다. 오상욱은 “외부에 의해서 뭔가 해야 했다면 오히려 하기 싫었을 수 있는데 제 선택에 의해 이렇게 되니 나으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오상욱과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광역시청) 등을 앞세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도 금메달 6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펜싱 대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에 앞서 두 차례 국내대회를 앞두고 있다. 12일 개막하는 대통령배와 28일부터 열리는 김창환배 모두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에 반영되는 대회라 소홀히 할 수 없다.
오상욱은 “국내 대회를 치르고 난 뒤면 9월 초가 되니 그때부터는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집중적으로 훈련하게 될 것 같다”면서 “최대한 조심하면서 좋은 상태로 아시안게임에 가고자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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