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폭염 속에서도 시민들이 직사광선을 피해 걸을 수 있도록 ‘그늘보행권’을 도입한다. 2026~2027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8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보도 약 7만7000곳, 총 4031㎞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평균 햇빛 노출 시간이 하루 4시간 21분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체 구간의 27.6%는 하루 6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됐으며, 평균 그늘 비율은 44.4%였다.
시는 햇빛 노출 시간과 보행량, 고령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이용 정도 등을 분석해 그늘이 필요한 구간을 우선 선정한다. 식재가 가능한 곳에는 가로수를 늘리고, 어려운 곳에는 계절형 차양과 캐노피, 소규모 쉼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거지와 지하철역, 학교, 시장, 병원, 공원 등 주요 생활시설도 그늘길로 연결한다. 현재 운영 중인 그늘막과 녹지 역시 시민 이동 동선에 맞춰 연계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까지 그늘이 부족하고 시민 이용이 많은 생활가로 10곳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후 이용률과 만족도 등을 평가해 2028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오 시장은 “그늘을 일부 장소에서만 누리는 편의시설이 아니라 시민의 건강과 일상을 지키는 도시의 기본 서비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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