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자국 유조선에 대한 미군의 공격을 두고 걸프 지역 미군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8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에서 "여러 척의 이란 유조선을 표적으로 삼은 미 테러 군대의 악의적인 행위에 대응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들 유조선은 항구에 진입해 있든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든 관계없이 모두 우리의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군 수뇌부도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알리 압돌라히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침략자인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하기 위해 대피 경고를 보냈다"며 "이란 유조선에 대한 그 어떤 공격도 역내 미군 기지를 향한 이란군의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것임을 엄중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미군의 유조선 공격을 두고 성명을 내어 전쟁범죄이자 경제전쟁 행위라고 규탄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7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의 자산을 공격하면 당신들의 자산도 공격받는다"고 경고했다.
이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란이 미국 선박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이란 유조선들을 파괴하고 침몰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같은 날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은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사우디 남부의 사우디 아람코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7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플로리다주 홈스테드 공군기지에서 중남미 3국 순방 출발 전 기자들과 만나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에 대한 질문에 "다시 말하지만 후티는 여러 면에서 이란의 대리세력이다"며 "이번 사태의 일부 배후에 분명 이란의 손길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매우 강력한 방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AI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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