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경쟁력으로 ‘언어’를 주목한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AI가 누구나 비슷한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오히려 인간만의 언어가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경쟁력이었다면, 앞으로는 AI가 쉽게 복제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경험과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고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책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자신의 ‘언어자본’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LCI(언어자본지수) 자가진단이다.
『언어자본』에는 독자가 자신의 언어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자가진단이 마련돼 있으며, 책 속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단에 참여할 수 있다. 자신의 언어자본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 강점과 보완할 부분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LCI 진단 결과는 총 8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내공형(Inward)과 발현형(Outward), 사유형(Thinker)과 감응형(Attuner), 책임형(Endorser)과 형성형(Shaper)의 조합을 통해 ITE, ITS, IAE, IAS, OTE, OTS, OAE, OAS 등 8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언어자본이 축적된 정도에 따라 ‘샘-시내-여울-강-바다’의 5단계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언어자본』은 진단 결과를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언어를 어떻게 자산으로 축적할 수 있는지도 다룬다. 책에서는 개인의 언어 능력을 구성하는 요소로 ‘인지·융합·감응’을 제시하고, 여기에 ‘신뢰·관여·규정’이라는 외부 조건이 결합하면서 언어자본이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책은 AI가 사람처럼 말하는 시대에 오히려 인간의 경험과 사유가 담긴 언어가 중요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AI가 만들어낸 그럴듯한 문장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앞으로의 경쟁력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 황유선은 커뮤니케이션 연구자이자 중부대학교 전임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글램잇 대표이자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대화와 인간관계를 연구하고 기업과 개인의 커뮤니케이션을 컨설팅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언어자본』을 집필했다.
양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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