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 친수공원 체류 12일째를 맞은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작업이 실패하며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해경의 4.6t급 단정과 3t급 구조정, 소방 구조 보트 3척 등 선박 5척이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쏴 부캉이를 몰아내는 방식이 실패했다.
이날 친수공원 수로 주변에는 부캉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수많은 시민이 몰려와 구조작업을 지켜봤다. 한 남성은 ‘부캉아 또 온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나타나 “부캉아, 잘 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상어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시민들도 있지만 단순하게 수로를 계속 맴도는 부캉이 상태를 걱정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반복적으로 수로를 도는 것은 아픈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하기도 했고 다른 시민은 “상어는 숨을 쉬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들었다”라며 걱정했다.
한 시민은 반면 “바다에서 제 발로 들어온 상어를 인위적으로 내모는 것이 맞나 싶다. 오히려 북항 친수공원을 사람과 해양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공원으로 만들어 보는 게 맞는지 한 번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라고 제안했다.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부캉이의 활동성이나 호흡 등은 안정적이었다. 다만 수로의 폭과 수심, 외해와 연결되는 이동 경로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먹이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에는 제약이 있는 것으로 관계기관은 판단했다.
특히 수로에 머무르는 것이 장기화 될수록 체력이 점차 떨어질 수 있어 사람이 개입한 자연 해역 복귀 유도가 결정됐다. 관계 당국은 이날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한 방안이 여의치 않자 그물을 이용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플랜B’를 가동하기로 했다.
그물 제작 등에 시간이 걸려 이를 활용한 구조작업은 다음 달 2일 즈음에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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