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로 시작해 배우의 길을 차근차근 걷고 있는 배우 박건우와 bnt가 만났다. 경희대학교 농구 선수 출신으로 영화 ‘리바운드’에서 활약한 그는 단막극 ‘맹감독의 악플러’와 최근 영화 ‘오케이마담2’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통해 얼굴을 비추고 있다. 특히 2026년 4분기 공개를 앞둔 JTBC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넷플릭스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까지 다양한 장르와 역할에 도전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어 눈길을 끈다.
Q. 자기소개
“2000년생 박건우다. 키는 187cm, 몸무게는 80kg 정도다. 농구 선수로 경희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운동을 그만두게 됐다. 이후 주변의 권유로 모델 일을 먼저 시작했고, 당시 모델 대표님께서 배우도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병행해 보는 것을 권유해 주셨다. 그때부터 연기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게 됐다”
Q. 최근 몸을 키우고 있다고.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우연히 격투와 무술이 들어간 영화 오디션을 보게 됐다. 아직 역할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너무 마른 이미지를 보여주기보다 김우빈 선배님처럼 건강한 느낌의 몸이 저에게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 몸을 만드는 중이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 며칠 동안 맛있는 음식도 참으면서 관리했다. 촬영이 끝나면 빵이나 치킨 같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Q. 요즘 근황
“7월에 JTBC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촬영을 마쳤고, 지금은 계속 오디션을 보고 연기 레슨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셰프 역할이다. 아직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규모가 큰 작품에 함께하게 돼 뜻깊었다. 요리 경연 장면 등에서 조금이라도 눈에 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머리카락을 길렀다. 지금의 긴 헤어스타일이 오늘 화보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 것 같다”
Q. 농구 선수 출신인 만큼 체력이 강점이 될 것 같다.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가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은 다른 분들보다 조금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운동할 때의 체력과 촬영 현장에서 필요한 체력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여러 현장을 경험하면서 에너지를 아끼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게 됐다”
Q. 영화 ‘리바운드’에도 출연했다. 실제 농구 선수 출신이라 더욱 뜻깊었을 것 같은데
“‘리바운드’ 촬영 현장은 농구를 하던 형, 동생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던 자리라 저에게는 일종의 만남의 광장 같았다. 주연으로 출연한 김택 배우는 중학교 선배이기도 하다. 실제 엘리트 농구를 다룬 작품이다 보니 농구를 어느 정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했고, 실제 선수 출신들이 많이 참여했다. 농구 장면은 다들 기본적인 실력이 있다 보니 몇 번 맞춰보고 바로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 다른 촬영보다 현장이 빠르게 진행됐던 기억이 난다”
Q. 연극 무대도 경험했다.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
“한 번 경험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스스로도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모르는 게 많았다. 그래도 좋은 경험으로 남아 있다. 특히 관객과 실시간으로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Q. 배우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된 계기
“조승우 선배님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보고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당시 연기를 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다. 단순히 겉멋이 들어서 시작하는 건 아닐까 스스로 생각하기도 했다. 연극을 하면서 커튼콜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경험이 부족했는데, 당시 연출님께서 하나하나 알려주셨다. 그때 조승우 선배님의 커튼콜을 보고 정말 멋지다고 느꼈다. 이후 선배님이 공연 중이던 ‘맨 오브 라만차’를 3층 맨 꼭대기 자리에서 봤다.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 자리였지만 큰 감동을 받았다. 저도 사람들에게 그런 감동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Q. 존경하거나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무대와 드라마, 영화에서 정점을 찍으신 조승우 선배님을 정말 존경한다. 또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배우는 김혜자 선생님이다.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선생님만의 위로하는 듯한 느낌이 좋다.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 번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Q. 평소 어떤 작품이나 장르에 끌리는 편인가
“사람 사는 이야기에 끌리는 편이다. ‘우리들의 블루스’ 같은 작품도 굉장히 좋아한다. 요즘 세상이 조금 삭막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자연스럽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Q. 쉬는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나
“요즘은 집에서 쉬거나 산책을 한다.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고 노래 레슨도 받고 있다. 원래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본격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 교회에서 싱어로 무대에 서기도 한다. 농구는 팀이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고 있다”
Q. 배우로서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었으면 하나
“‘열심히 하는 배우’, ‘노력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발전하면서 틀에 갇히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계속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면서 발전하는 배우였으면 한다”
Q.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라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헤드윅’, ‘킹키부츠’처럼 메시지가 좋은 작품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롤라는 캐릭터 자체가 길쭉길쭉한 면이 있어서 저와도 조금 잘 맞지 않을까 싶다. (웃음)”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독립영화나 장편, 단편영화에도 출연해 보고 싶다. 요즘 작품이 많지 않다 보니 기회가 생긴다면 무엇이든 다양하게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예전보다 배우들이 유튜브나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에도 자연스럽게 출연하고 있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그런 곳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어떻게 해소하는 편인가
“운동할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나서 스트레스를 풀기에 좋다. 그 외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풀기도 한다. 고경표 배우님도 좋아하는데, 입금 전과 후로 작품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잘 관리하고 조절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런 점을 많이 보고 배우고 싶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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