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투어스, ‘내 이름을 불러줘’로 건넨 믿음 [인터뷰]

김연수 기자
2026-11-02 17: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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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스, ‘내 이름을 불러줘’로 건넨 믿음 (제공: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하이브))


첫 만남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 떨림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던 소년들이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곧 데뷔 4년 차를 맞이하는 투어스는 그동안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한층 단단해졌다.

그간의 고민과 감정은 2일(오늘) 발매하는 싱글 2집 ‘TO US’에 진솔하게 담았다.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청량에서, 그 청량을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노력한 순간으로 이야기를 넓혔다. 새로운 도전에 용기가 필요해도 결국 달려가며 아낌없이 뛰어드는 ‘투어스표 청량’이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TO US(투 어스)’ 컴백을 앞둔 TWS(신유, 도훈, 영재, 한진, 지훈, 경민)를 만나 이번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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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스 영재 (제공: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하이브))


힘껏 내던지는 청춘의 메시지

타이틀곡 ‘내 이름을 불러줘’는 자신을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감정을 풀어낸 곡이다. 영재는 “매 앨범 그 시기의 투어스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이번에는 조금 더 능동적이고 박력 있게 ‘TO US’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이 곡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데뷔곡부터 큰 주목을 받은 만큼 부담감도 있었을 터. 경민은 “대중에게 어떻게 보여야겠다는 의도보다 저희 진심과 지난 앨범에서 경험한 것들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분께 그 이야기가 잘 전달된다면 그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두 눈을 반짝였다. 지훈은 “42분들께 이름이 불려도 마땅한 사람이 될 수 있게끔 활동하면서 증명해 나가자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번 곡에는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러줬을 때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나의 몸을 내던진다는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다”며 하루를 살아가며 흔들리는 청춘들에게 응원이 닿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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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스 도훈 (제공: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하이브))


진심을 담은 가사, 피아노 선율에 맞춘 안무

이번 앨범에는 신유, 도훈, 영재가 작사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도훈은 “‘나는 너를 믿고 나를 맡기겠다’는 주제를 직접 경험한 적이 없어 상상해 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믿음과 신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상대방이 나를 믿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가사를 썼다”고 회상했다. 신유는 말을 꾸며내기보다 감정과 진심을 담는 것에서 작사를 시작했다. 앨범의 취지에 맞게 느끼는 감정과 노래를 들으며 떠오른 단어를 그대로 적어 내려갔다고 밝혔다. 영재 역시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으로 썼고, 작사 리드에 갇히지 않도록 다양한 방향을 열어 두고 작업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에는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이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지훈은 트랙을 처음 받았을 때 피아노 소리만으로도 아름다웠다고 돌아봤다. 이를 더 빛내려고 녹음할 때 호흡을 쌓고 함께한 순간을 떠올리며 감정을 섞었다. 경민은 피아노가 더해지며 부드러운 선의 이미지가 떠올랐다며 “벅차고 강한 느낌의 안무에 부드러움을 어떻게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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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스 지훈 (제공: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하이브))


지훈은 ‘내 이름을 불러줘’가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피아노 사운드가 섬세해 조절과 컨트롤이 많이 필요한 안무였다”고 곡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 준비했던 과정을 털어놨다.

이어 경민은 “처음부터 힘을 주기보다 조금씩 쌓아가다 마지막에 터뜨릴 수 있게 스스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신유는 손동작을 활용한 포인트 안무를 두고 “길을 찾아준다거나 내 길이 되어준다는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동작”이라고 소개했다.

한 톨의 CG도 없이 담아낸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에는 무더운 날씨 속 뜨거운 햇빛 아래 눈을 감고 있는 장면부터 외벽을 타는 아슬아슬한 장면까지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지훈은 감독이 리얼리티를 중요하게 여겨 영상을 본 사람들이 진짜 찍었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외벽을 타는 장면과 멤버들이 횡단보도에서 춤추는 장면 모두 CG 없이 촬영했다. 횡단보도는 신호가 60초가량 파란불로 유지되는 곳을 골라 최대한 빨리 안무를 찍고 3초 동안 뛰어서 돌아와 모니터를 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멤버들도 다시 없을 이 순간을 위해 몰입해 촬영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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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스 한진 (제공: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하이브))


한편 외벽을 타는 장면은 한진이 직접 소화했다. 한진은 외벽을 타기 전에는 걱정되고 무서웠지만 막상 해 보니 재밌었고 예상보다 일찍 끝나 아쉬울 정도였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팬분들도 무섭다, 겁난다고 하기보다 먼저 해 봤으면 좋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지훈도 “머릿속으로 그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거의 일어나지 않더라”며 뮤직비디오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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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스 경민 (제공: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하이브))


한계 없는 청량, 투어스

이제 대중은 ‘청량’ 하면 투어스를 떠올린다. 청량에 갇히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많을 텐데, 경민은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와 ‘OVERDRIVE’ 같은 청량이 있었다면 이번 곡에는 벅참과 어두움이 함께 있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영재는 “청량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에 자부심을 갖고 다른 방향성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방법을 고민한다”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진중한 태도를 보였다. 

수록곡 ‘heavy’는 그 균형을 보여준다. 지훈은 세상이 무겁게만 느껴지고 노력이 보답받지 못할 것 같은 순간에 위로를 건네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가사는 직설적으로 위로를 주지만 음악 스타일은 굉장히 밝은 분위기라는 점이 이 곡의 매력”이라는 설명이다. 데뷔 때부터 내세운 보이후드 팝에 대해서도 메시지는 그대로 전하되 매 앨범 도전적인 장르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 가고 있다며, 이번 앨범의 ‘WE UP’을 예로 들었다.

막내 경민은 투어스의 강점으로 “흰 티에 청바지 같은 매력”을 꼽았다.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음악이 많은 요즘 저희 노래는 부담스럽지 않고 담백해서 계속 듣고 싶어지는 게 강점”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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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스 신유 (제공: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하이브))


곧 4년 차, 오래 달리기 위한 고민

팀의 리더 신유는 멤버들과의 소통, 멤버 개개인의 컨디션을 살피는 일에 시행착오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데뷔 초 생각했던 좋은 리더의 모습과 지금의 방향성을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멤버들이 도와줄 때도, 42분들이 도와줄 때도 있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저마다 달랐다. 도훈은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유는 현재 음악방송 MC로 활약 중인 만큼 멤버들과 음악방송 1위를 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지훈은 “빨리 달리기보다 오래 달리기를 할 수 있게 고민한다”며 아티스트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떳떳한 팀이 되길 바란다며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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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스, ‘내 이름을 불러줘’로 건넨 믿음 (제공: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하이브))


멤버들과 팬들, ‘우리에게’ 전하는 말은 대부분 “함께해 줘서 고맙다”로 모였다. 신유는 20대 청춘에 가족보다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특별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도훈은 “믿고 가고 있다”며 팀이기에 서로 의지하는 순간이 많다고 감정을 표현했다. 경민은 각자의 매력과 강점이 다르듯 멤버들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줘서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제는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성장하는 시대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아티스트와 그를 응원하는 팬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저마다의 꿈을 이뤄나간다. 독특한 제목과 싱그러움으로 똘똘 뭉쳤던 투어스는 이번에 시행착오 끝에 단단해지는 마음을 담아 한 걸음 내딛는 힘을 전한다. 청량이라는 키워드에 갇히지 않고 직접 가사를 쓰고 다채로운 음악을 접하며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투어스. 앞으로 어떤 청량으로 가슴 벅찬 진심을 전할지 기대가 모인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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