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긴 연휴에 대한 기대감과 즐거움도 있지만 연휴 도로 상황을 생각하면 벌써 걱정이 앞선다. 연휴가 시작되는 개천절인 3일부터 한글날(9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는 추석 당일(6일) 차량 정체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은 수요일인 8일 오후부터 평소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다.
티맵모빌리티와 SK텔레콤은 2일 과거 티맵(TMAP) 명절 기간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요 지역 일·시간대별 이동 소요 시간 예측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귀성길 교통은 10월 4·6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4일 오전 11시 출발 시 서울-강릉 구간은 3시간 43분, 오후 3시 출발 시 서울-광주 구간은 4시간 43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은 늦은 귀성과 이른 귀경이 몰리면서 오전 8시부터 혼잡도가 서서히 증가하고 점심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낮 12시 서울-부산 구간은 최대 6시간 41분, 서울-대전 구간은 3시간 20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6일 정오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오전 11시에 출발하면 부산-서울 구간은 최대 7시간 50분이 걸릴 전망이다. 오후 1시에 출발하면 광주-서울 구간 6시간 24분, 강릉-서울 구간은 4시간 1분이 걸릴 예정이다.
또한,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가 밝힌 이번 추석 연휴 서울~강릉 귀성길 소요시간이 최장 4시간 50분, 강릉~서울 귀경길은 최장 6시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연휴 강원권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은 약 32만 5000대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약 32만 2000대보다 1.0% 많은 수치다. 추석 당일인 오는 6일엔 약 40만 4000대의 이동이 예상되며, 이 역시 작년 약 38만 2000대보다 5.8% 많은 규모다.
귀성길 최장 소요시간(톨게이트 기준)은 5일 오전 9시~오후 2시 사이 서울~양양 3시간 40분, 서울~강릉 4시간 50분으로 예상된다. 귀경길은 6일 낮 12시~오후 6시 양양~서울 4시간 20분, 강릉~서울 6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공사 측이 설명했다.

특히, 오늘(2일) 밤부터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으니 귀성길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밤 충남·호남·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연휴 첫날인 3일 새벽 충북과 경남, 같은 날 오후 강원영동과 경북까지 확대되겠다. 또 3일(금) 저녁 강원영서남부에 한때 비가 오겠다.
이후 충청·경북내륙·전남남해안은 4일(토) 새벽, 강원영동·경상해안·제주는 4일 오전까지 비는 계속되겠다.
비를 내리는 저기압이 가까이 지나는 제주와 전남남해안에는 3일 새벽과 낮 사이 시간당 강우량 30mm 안팎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4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와 전남해안 30∼80mm(제주 최대 120mm 이상, 전남해안 최대 100mm 이상), 광주·전남내륙·경남남해안 20∼60mm, 전북 10∼40mm, 부산·울산·경남내륙 5∼40mm, 대구·경북 5∼30mm, 강원영동과 충청 5∼20mm, 울릉도와 독도 5mm 안팎, 강원영서남부 5mm 미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역 간 강수량 차이가 크겠다.
추석 당일인 6일(월)에는 서울 등 수도권에 오전 한때 비가 예상된다.
귀성길 배편이나 항공편을 이용할 계획이면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겠다.
특히, 3일(금)에는 거센 풍랑과 해안·산지를 중심으로 강풍이 예상된다.
3일 서해중부 바깥먼바다와 서해남부 먼바다에 새벽부터, 남해서부 먼바다와 제주해상에 오전부터, 남해동부 먼바다에 오후부터 바람이 30∼50km이고 물결이 1.0∼3.5m 높이로 높게 일겠다. 현재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어 4일에는 동해남부 먼바다에도 거센 풍랑이 일겠다.
전국 해안과 산지에 3일 순간풍속 시속 55km(산지는 70km) 안팎의 강풍이 불겠다.
제주북부중산간과 제주산지에는 3일 오전부터 순간풍속 시속 70km(산지는 90km)로 다른 지역보다 거세게 바람이 불고 풍향이 급변하겠으니 주의해야겠다.
추석 연휴 기간 기온은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와 열대요란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지역과 시점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참고해 줄 것을 기상청은 당부했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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