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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놓아줘’ 오늘 개봉

서정민 기자
2026-08-26 07: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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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발견한 데뷔작 ‘고양이를 놓아줘’가 오늘(26일) 개봉한다. 시가야 다이스케 감독의 섬세한 연출부터 음악·사진·그림을 활용한 감각적인 분위기, 기억을 통해 현재의 행복을 돌아보는 이야기까지 세 가지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시가야 다이스케 감독이 완성한 섬세한 연출과 느린 시간의 감각이다.

시가야 감독은 한국 관객에게 전한 한글 개봉 인사를 통해 “무엇보다 천천히 걸어갈 것. 그렇게 스스로에게 되뇌며 이 영화를 만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천천히 걸어야만 비로소 보이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어느새 잊고 지냈던 소중한 것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작품에 담은 마음을 전했다.

‘고양이를 놓아줘’는 극적인 사건보다 인물들이 걷고 머무르며 바라보는 순간을 따라 감정을 쌓아간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과 다른 리듬으로 잠시 멈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한다.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음악과 사진, 그림이라는 세 가지 예술이다. 음악을 하는 모리, 사진을 찍는 마이코, 그림을 그리는 아사코는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감정과 기억을 표현한다.

모리의 음악은 멈춰버린 창작과 지친 마음을, 마이코의 사진은 지나간 시간과 되돌릴 수 없는 기억을 담는다. 아사코의 그림은 오래된 감정과 다시 마주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세 가지 예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고양이를 놓아줘’만의 감각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세 번째는 사랑과 창작이 멈춘 순간, 과거의 기억을 통해 현재의 행복을 다시 바라보는 이야기다. 영화는 관계의 균열이나 창작의 공백을 극적으로 그리기보다 인물들의 작은 흔들림과 망설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잔상을 조용히 따라간다.

모리와 마이코, 아사코가 저마다 기억과 현재를 마주하는 과정은 놓치고 지나온 순간과 익숙함에 가려졌던 일상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한다. ‘고양이를 놓아줘’는 이를 통해 관객에게 ‘지금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시가야 다이스케 감독의 데뷔작 ‘고양이를 놓아줘’는 오늘(2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제공=하이라이트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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