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레슬링 국가대표 심권호(53)가 초기 간암 진단 사실을 고백하면서 누리꾼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심권호는 초기 간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두려워서 혼자만 알고 숨겨왔다”며 눈물을 보였다.
제작진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심권호는 간 초음파 검사 중 의사로부터 “간경화 소견이 있고 안 좋은 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추가 검사를 거부하고 병원을 나갔다.
며칠 후 심권호는 출연진을 직접 불러 자신이 이미 간암 초기 진단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그는 “내 입장이라면 누구나 두려웠을 것이다. 알려지는 것 자체도 싫고 혼자만 알고 싶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애인이라도 있으면 고민을 말할 텐데 누구 하나 털어놓을 사람이 없었다. 부모님께도 얘기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았다”며 “간암 치료를 하면 주변의 시선이 벌떼처럼 몰려들까 봐 두려워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을 걱정하는 출연진과 제작진의 모습에 심권호는 “솔직히 되게 외로웠다. 이렇게 옆에 있어주는 사람들이 있는 게 너무 고맙다”며 “간암 치료는 꼭 지켜야 할 약속이 됐다”고 치료 결심을 밝혔다.
심권호는 “96년 올림픽 끝난 다음에 다 안 된다고 했는데 했지 않나. 이번에도 한 번 잡아보겠다”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체급을 바꿔 금메달을 땄던 당시를 언급하며 “맞붙으면 이긴다는 생각을 한다. 가서 암 잡고 오겠다. 전투 모드 들어간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레슬링 영웅이신데 하루빨리 치료받으시고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간암 초기 종양 2cm 이하는 생존율 70% 넘습니다. 빨리 치료하시고 건강한 모습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술 끊으시고 건강하게 관리해서 쾌유하세요. 레슬링하면 심권호 선수, 힘내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심권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레슬링 은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레슬링의 전설로, 현재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53세 모태솔로 탈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