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도시의 적나라한 실태를 두 차례 폭로한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의 세 번째 취재. 캄보디아로 떠난 청년들의 비극과 그들을 삼켜버린 범죄단지의 마지막 추적기가 22일 방송된다.
사라진 동생과 의문의 협박전화
"야, 네 동생이 통장 팔러 왔는데 우리 돈 못 찾았어.
XXX, 돈 다 받아 처먹었는데 돈까지 훔쳐 가냐?“
- 조선족 남성
준우 씨가 형과 통화할 때 옆에서 듣고 있던 의문의 조선족 남성. 그는 준우 씨가 캄보디아에 통장을 팔러 와서 천만 원을 줬는데, 이후 통장에 입금된 5,700만 원의 돈을 준우 씨 일행이 훔쳐 갔다며 거친 말을 내뱉었다. 훔쳐간 돈을 물어내라는 협박이었다.
통장 판매, 조선족 남성, 5,700만 원의 돈. 준우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영문도 모른 채, 일단 돈을 마련하려던 가족에게 이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출국한 지 3주가량 된 8월 8일, 준우 씨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것이다.
”몸은 출혈 때문에 짙은 보라색이었고.
어눌한 말투로 살려달라는 말만 했었고…“
- 웬치 목격자
탈출자의 SOS와 내부자의 고백
한국 정부의 문제제기로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그곳엔 한국인들이 많이 머물고 있다. 지난 7월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범죄단지에서 탈출해 숨어 지낸다는 한 남성도, 중국인 관리자들에게 쫓기고 있다며 제작진에게 SOS를 보내왔다.
인터폴 적색 수배 명단에 올라있는 범죄단지 내부자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우리를 만났다. 몸이 너무 안 좋아 한국에 돌아가 죗값을 치르겠다는 그는, 충격적인 범죄단지 내부 실태를 털어놓았다. 왜 범죄는 근절되지 않고, 청년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는 22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