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스는 괜히 해서!’ 안은진의 눈물 고백이 시청자도 울렸다.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1(비영어권 11/24~12/7)를 차지한 것. 그 중심에는 가족을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까지 한, 책임감 강한 햇살 여주 안은진(고다림 역)이 있다.
“당신 누굽니까?”라고 묻는 공지혁 앞에서 고다림은 “죄송합니다”라며 고개 숙일 수밖에 없었다. 부정 취업을 한 것이 들통났으니 퇴사를 하는 것도 당연했다. 고다림 역시 죄책감에 퇴사를 결심했지만, 병원에 있는 엄마가 자신 때문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뻔뻔해지기로 다짐했다. 자존심이 엄마의 병원비를 내주는 것도, 빚을 갚아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거센 비가 내리는 밤 고다림은 무작정 공지혁을 찾아갔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린 끝에 공지혁과 마주하게 된 고다림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털어놨다. 자신이 왜 제주도에서 인사도 없이 떠났는지, 왜 위장취업을 하게 됐는지.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지만, 고다림은 최선을 다해 해야 할 말을 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는 부탁도 어렵지만 했다.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고다림이 용기를 낸 것은 역시 가족을 위해서였다. 처음 고다림이 거짓말한 것 역시 가족을 위해서였다는 것을 잘 아는 시청자는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눈물 고백을 했는지, 얼마나 어려웠을지 공감하고 가슴 아파하며 지켜봤다.
안은진은 떨리는 목소리, 뚝뚝 떨어지는 눈물, 중간중간 흔들리는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 등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담아내며 고다림의 눈물 고백 장면을 완성했다. 앞서 보여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딱 맞는 톡톡 튀고 사랑스러운 연기와는 180도 다른 뭉클하고 먹먹한 연기였다. 순식간에 장르가 바뀐 듯 극의 분위기까지 바꿔 놓은 안은진의 대체불가 연기력이 다시 한번 빛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다미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