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해수가 30년 전 연쇄 살인의 진범을 다시 마주했다.
이날 강태주는 대학 강의실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죠”라며 담담하게 강의를 마무리한 그는 학생들을 보내고 여유롭게 자리를 정리했다. 이어 강의실을 찾아온 옛 동료 숙희를 발견한 강태주는 가벼운 농담을 건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과거 사건 현장을 누비던 형사 시절과는 달리, 한층 부드러워진 태도와 여유로운 모습은 사건에서 한발 물러난 채 살아가는 강태주의 현재를 보여줬다.
하지만 평온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숙희가 30여 년 전 해결하지 못했던 강성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하자 강태주의 표정이 서서히 굳어졌다. 방금 전까지 농담을 건네던 모습과는 달리 공기가 단숨에 가라앉으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내려놓은 듯 살아가던 인물이 다시 과거와 마주하는 순간, 강태주의 내면에 남아 있던 감정이 조용히 드러났다.
특히 과거 1988년 사건에서 검사 차시영(이희준 분)과의 지독한 악연이 함께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현장을 지키려는 형사 태주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건을 가로채려는 검사 시영,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은 과거 서사는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박해수는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로 평온한 일상을 표현하다가도 사건이 언급되는 순간 미묘하게 달라지는 눈빛과 표정으로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대사보다 짧은 표정 변화와 시선 처리만으로도 강태주의 복합적인 내면을 드러내며 인물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감정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를 단숨에 전환시키는 절제된 연기로 캐릭터의 묵직한 존재감을 완성했다.
한편, 박해수가 출연하는 ‘허수아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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