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원영이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통해 잘 나가는 영화사 대표로 변신했다.
전작인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는 야망과 권력에 눈이 먼 임사형 역을 맡아 악랄함의 진수를, ‘탁류’에서는 대의를 품고 나아가는 대호군을 통해 정의로운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낸 바 있는 최원영. 이번에는 완벽하게 또 다른 결의 인물이 되어 시청자와 만났다.
특히 최원영은 무능한 인간을 향한 멸시, 무시와 같은 최대표의 감정을 찰나의 표정변화와 세밀한 감정 변화를 통해 적절히 그려내 시선을 끌었다. 극 중 황동만(구교환 분)의 손길이 스치자 닿지 말야 할 것이 닿은 듯 순식간에 불쾌한 얼굴이 되어 해당 부위를 툭툭 쳐내는 최대표의 행동이 그 예다. 이 장면에서 최원영은 기시감이 느껴지는 날 것의 짜증을 보여주며 현실과 더 깊이 마주하게 했다.
최원영은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호흡을 통해서도 최대표의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줬다. 변은아(고윤정 분)를 대할 때면 여지없이 드러내는 냉랭한 표정과 말투로 그를 향한 열등감을, 황동만에게 “네가 왜 안 되는 거 같니. 묻잖아”라며 짜증과 신경질을 내며 무시하듯 훈계하는 모습으로 최동현이라는 인물을 구체화했다. 상대를 위하듯 조언을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감정 배출구로 상대를 이용하는 속물적인 인간상을 묘사했다.
극 중 최동현은 사람한텐 분명 '급'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인물이다. 다만 대놓고 강약약강이라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물이라는 점이 반전의 요소다. 이런 최대표의 오묘한 매력은 첫 화부터 담겼다. 모두가 꺼리지만 대놓고는 아무 말 못 하는 황동만의 무례에 직격타를 날린 인물이 최동현이기 때문이다. 최동현이 꽂은 비수에서 시작된 황동만의 꿈틀거림이 앞으로 어떠한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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