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구교환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기어코 열어젖혔다.
황동만의 가장 큰 매력은 상대의 태도에 따라 리트머스지처럼 정직하게 반응하는 인간미다. 상대가 산성이면 산성으로, 알칼리면 알칼리로 반응하는 그는 자신을 싫어하는 이들에겐 날을 세우지만, 조금의 호의라도 보여주면 온순해져 간과 쓸개를 다 내어준다.
남들과는 한 끗이 다른 낭만적 감성 또한 눈에 띄는 포인트. 꿈에 허기진 황동만에게 변은아(고윤정)가 선물한 할머니(연운경)의 반찬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그를 다시 꿈꾸게 하는 에너지가 됐다.
여기에 영화 제작지원 최종심 면접장에서 알렉산더 뒤마의 소설 ‘삼총사’ 속 유명한 구호인 ‘올포원 원포올(All for One, One for All)’을 빌려 전한 고백은 뭉클함을 더했다. 지구 어디에나 나처럼 슬프고, 아프고, 무가치함의 터널을 지나는 누군가가 있다는 동질감을 연대로 승화시킨 것.
비수 같은 상처를 스스로 치료하는 무해한 멘탈 보호법은 폭소를 자아냈다. 20년 동안 “밥 먹고 똥 싸며 시간만 버렸다”는 최필름 최동현(최원영) 대표의 잔인한 독설을 들었을 때, 그가 느낀 수치심은 마치 UFC 헤비급 챔피언에게 얻어터져 뼈가 부서지는 듯한 고통이었다.
한편 ‘모자무싸’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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