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밥상'이 논산 사계 김장생 종가, 아산 고불 맹사성 종가, 서산 충무공 정충신 종가의 밥상을 만난다.
뿌리 깊은 나무처럼 오랜 세월 예와 도리를 지켜온 충청도의 종가. 세상이 변하고 가족의 모습이 달라져도 흔들림 없이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충청도 양반의 꼿꼿함과 기품을 담아낸 이들의 삶과 밥상에는 조상을 향한 정성이 오롯이 깃들어 있다.

오랜 세월 충청도에 뿌리내린 종가의 정신을 찾아 배우 최수종이 길을 나선다. 정성으로 지켜온 종가의 밥상을 통해 묵묵히 이어온 가문의 내력과 깊은 예의를 전한다.
조상을 기리며 평생을 바친 종손과 종부의 헌신, 그리고 잊혀가는 유산을 다시금 밥상 위에 올려내는 후손들의 정성은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화려하지 않아도 기품을 잃지 않는 한 상을 통해 종가 사람들이 지켜온 삶의 철학을 들려준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 홍합두부말이전, 고추부각조림, 연잎밥
충남 논산 연산면에는 광산 김씨가 대를 이어온 사계 김장생 선생의 종가가 자리하고 있다. 400년 된 놋 제기를 쓰며 한결같이 예를 지키는 14대 종손 김선원 씨와 평생 제사 음식을 도맡아 온 14대 종부 정순옥 씨의 삶은 그 자체로 역사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 - 파국과 꽁보리밥, 가지김치, 붕어찜
충남 아산 배방읍에는 고불 맹사성 정승의 청백리 정신을 잇는 신창 맹씨 집성촌이 있다. 선조의 검소함이 깃든 파국과 꽁보리밥은 손님 대접에도 쓰였을 만큼 맹 정승의 꼿꼿한 정신을 보여준다.
이곳 후손들은 반가 음식 전문가와 함께 해주 최씨 부인이 남긴 조리서 '최씨음식법'을 복원한다. 맨드라미꽃 물을 들인 가지김치와 향신료로 멋을 낸 오이김치, 두툼한 미나리와 닭고기를 덮어 익힌 붕어찜까지, 400년 전 종부의 지혜가 담긴 청백리 밥상이 다시금 깨어난다.

충남 서산시 - 녹두전, 낙지볶음, 우럭젓국
정성스레 갈아 만든 녹두전은 오랜 수고를 묵묵히 품어낸 노종부의 자랑이다. 제사상에 올랐던 낙지와 우럭포는 매콤한 낙지볶음과 뽀얀 국물의 우럭젓국으로 변신해 가족들의 별미가 된다. 세월이 지날수록 맛이 깊어지는 종가의 든든한 유산을 밥상에 올린다.
'한국인의 밥상' 756회 방송시간은 28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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