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북파공작원과 남파공작원의 모든 삶을 살아야 했던 심문규의 파란만장한 진실을 다룰 예정이다.
오늘(4일) 방송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는 <언노운 : 사선을 넘어> 편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리스너로 배우 이규한, 홍수현, 이엘리야가 출격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남과 북을 오가며 이중간첩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기구한 인생을 집중 추적했다.

사연의 내막이 깊어질수록 출연진은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이규한은 "어머니가 꼬꼬무 애청자라 출연을 기다리셨다"며 "이게 이번 생신 선물"이라는 유머러스한 영상 편지로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내 북파공작원 심문규의 비극적인 인생에 깊이 몰입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1955년 9월, 북에 위장 침투한 심문규는 작전 중 북한군에 발각되었다. 그러나 이후 남한으로부터 구조 도움이 아닌 "네 아들이 우리에게 있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받게 되며 스튜디오는 충격에 휩싸였다. 남한 본부에서 어린 아들을 볼모로 잡고 절대 북에 투항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것이다.

북한에 체포된 심문규가 듣게 된 것은 8세인 어린 아들이 남한에서 북파 공작 훈련을 받고 있다는 뜻밖의 소식이었다. 결국 아들이 자신처럼 공작원으로 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남파 공작원이 되어 남으로 돌아오고, 목숨을 건 자수를 선택했다. 장성한 아들 심한운이 "우리 아버지는 나 때문에 오신 거다"라며 오열하는 모습에 이규한은 "진짜 미칠 노릇"이라며 탄식했고, 이엘리야와 홍수현 역시 그의 애통한 부성애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가족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또다시 공작원이 되어야만 했던 아버지의 끔찍한 비극과 진실은 ‘꼬꼬무’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세 명의 이야기꾼이 각자의 지인에게 일대일로 전달하는 형식 속에서, 시청자들은 시대의 비극이 만든 믿기 힘든 공작원의 실체와 짙은 부성애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일본군 강제 징병을 시작으로 소련군 포로, 중국 팔로군, 북한 보안대, 대한민국 HID 요원을 거쳐 북파공작원과 이중간첩까지 도합 6번이나 군복을 갈아입어야 했던 심문규의 생존기는 한국 현대사의 뼈아픈 단면을 보여준 사건이다.

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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