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은 무얼 자셨는가’에서 최태성 강사, 이연주 셰프가 새로운 역사의 세계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역사 전문가인 ‘큰별쌤’ 최태성과 ‘뉴욕장금이’로 불리는 미식 전문가 이연주 셰프가 ‘왕은 무얼 자셨는가’에서 재현하는 밥상의 핵심 축을 맡는다. 두 사람은 상상을 초월하는 비하인드 대방출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국사 1타강사’ 최태성은 평소 ‘먹는 것’에 진심이라면서도 “음식의 역사에 대해서는 사실 문외한에 가까웠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역사를 오래 공부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음식이라는 관점으로 들여다보니까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며 전문가로서의 자존심(?)이 흔들렸던 순간을 고백했다.
이연주 셰프는 “양상국, 신기루, 지예은 씨 세 분이 잘 받아주셔서 저도 ‘장금이’에 빙의돼 더욱 즐겁게 미식사(史)를 풀어낼 수 있었다”며 함께 하는 ‘대세 트리오’ 양상국, 신기루, 지예은과의 유쾌한 케미를 예고했다.
다음은 맛있는 역사책을 완성할 ‘집현전 학사’ 최태성(이하 최), ‘뉴욕장금이’ 이연주(이하 이)와의 일문일답이다.
이연주: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정말 너무 기뻤어요. ‘어떻게 이런 기회가 나한테 찾아왔지?’ 싶을 정도로요. 평소에도 옛 조리서나 역사 속 음식 이야기를 정말 좋아해서 혼자 찾아보고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요리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음식 속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함께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더 많은 분들과 맛있고 즐겁게 나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내시’ 양상국, ‘상궁’ 신기루, ‘궁녀’ 지예은과 함께 역사+미식을 풀어 가시게 됐습니다.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대세 트리오와 함께하면서 느낀 신선함이나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 세 분과 함께하니까 정말 재밌어요. 제가 조선의 왕 정종 이야기를 했는데, 신기루 씨가 “어떤 정종이요?”라고 받아쳐서 현장이 완전히 빵 터졌거든요. 그런 순간들이 오히려 너무 좋았어요. 전문가의 시선이 아니라, 정말 일반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포인트가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덕분에 훨씬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덕분에 저도 공부하듯 설명하는 게 아니라 ‘장금이’에 빙의돼 더욱 편하고 즐겁게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어요. 이야기 내내 찐으로 빵빵 터졌답니다. 역사는 혼자 공부하면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세 분 덕분에 훨씬 쉽고 유쾌하게 전달되는 것 같아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Q. 두 분 모두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신데,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아, 이건 나도 몰랐다’ 혹은 ‘이건 예상 못 했다’라며 전문가로서 자존심(?)이 살짝 흔들렸거나 깜짝 놀랐던 순간이 있다면 살짝 스포일러 부탁드립니다.
최: 사실 저는 음식의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에 가까웠어요. 그래서 준비하면서 “와, 이것도 이렇게 연결되는구나”라고 새롭게 알게 된 게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세종대왕 편을 준비하면서 놀랐던 건, 생각보다 음식 취향이 굉장히 뚜렷한 분이었다는 점이었어요.
고기를 워낙 좋아하셨고, 포계 같은 닭요리부터 전복, 흑우 같은 귀한 식재료, 또 기력과 관련된 여러 보양식 이야기까지 전해지더라고요. 역사를 공부해왔지만, 음식을 통해 보니까 세종이라는 인물이 훨씬 더 입체적으로 보였습니다. 역사를 오래 공부해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음식이라는 관점으로 들여다보니까 또 전혀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더라고요. 저 역시 많이 배우고 또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솔직히 정말 많았어요. 저는 음식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사 속 음식들을 하나하나 공부하고 찾아보다 보니 여전히 모르는 부분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다는 걸 느꼈어요. 그 시대 조상님들의 섬세하고 지혜로운 조리 과정, 놀라울 정도로 영양학적인 접근 방식, 그리고 왕마다 다른 입맛과 취향에 맞춰 진상되던 음식들까지…무엇보다 그 모든 것들이 체계적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어요.
그럴 때마다 전문가로서의 자존심이 흔들리기보다는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살아보지 않았던 시대의 이야기와 음식들이라 글만 읽어서는 쉽게 상상이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많은 문헌을 고증하고, 그 시대의 맛과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음식들이 출연진분들과 시청자분들께 역사 속 음식이 어렵고 낯선 것이 아니라 흥미롭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Q. 조선시대 왕들의 밥상이 등장할 것이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내가 만약 왕의 수라간을 책임지는 셰프로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면 ‘이 왕’의 상차림은 절대 맡고 싶지 않다 하는 왕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이유도 궁금합니다.
최: 아무래도 세종대왕이요. 워낙 몸에 안 좋은 음식들을 좋아하셨다고 하잖아요. 셰프 입장에서는 맛있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또 건강도 챙겨드려야 하니까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전하, 이건 조금만 드셔야 합니다”라고 말씀드려도 잘 안 들으실 것 같고요. 여러모로 극한직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저는 폭군으로 기록된 왕들은 조금 긴장될 것 같아요. 음식이 마음에 안 든다고 괜히 목이 날아가는 건 아닌지…한 분만 꼽자면 연산군이요! 워낙 성격이 거칠고 변덕스러웠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서 수라상을 올리는 입장에서는 가장 긴장될 것 같아요.
또 특별한 음식들을 많이 찾기도 하셨고요.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혹시 기분을 잘못 건드리진 않을까 걱정부터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맛있다고 하셨는데 내일은 또 어떠실지 모르고요. 요리사 입장에서는 매일 똑같은 음식보다 계속 새로운 수라상을 고민해야 하니 정말 어려울 것 같아요.
Q. 시청자분들이 본방 사수해야만 하는 이 프로그램만의 진짜 ‘맛있는’ 매력 포인트를 한 줄로 정의해 주신다면요?
최: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즐기는 역사 프로그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조선 왕조 500년의 시간을 음식으로 들여다보는 가장 맛있는 역사 여행. 실제로 그 시대에 왕은 무엇을 자셨는지, 맛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역사까지 쉽고 재밌어지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TV CHOSUN 새 예능 ‘왕은 무얼 자셨는가’의 방송시간은 8일 수요일 밤 10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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